“4살 아이와 함께 만든 그림책 입니다.”
서하는 유니콘 친구와 함께
작은 배를 타고 시내를 건너고 있어요.
물결 위로 햇빛이 반짝이고,
멀리 무지개 다리가 아른아른 보여요.
“저기로 가자!”
서하가 손가락으로 반짝이는 다리를 가리키자,
유니콘의 눈이 반짝였어요.
무지개 다리가 가까워지자
유니콘은 서하를 등에 태우고
훗— 하고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둘은 무지개 다리 아래에 내려앉았어요.
서하는 무지개에 살짝 기대어 쉬었고,
유니콘은 무지개 주변을
팔랑팔랑 돌며 날아다녔어요.
조금 지나자 서하는 심심해졌어요.
그래서 무지개를 타고
살금살금 위로 올라갔죠.
그리고는 무지개 꼭대기에 다다르더니
철봉처럼 쓱— 매달려 놀기 시작했어요!
유니콘은 무지개 위에 조심스레 서서
매달린 서하를 지켜보고 있어요.
마치 떨어지지 않게
함께 숨을 맞추는 것처럼요.
[오늘의 마음]
아이의 상상은
어른이 미처 닿지 못한 곳까지
가볍게 데려다주네요.
우리는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그 곁에 앉아
잠시 쉬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자리,
그저 함께 있기만 해도 충분한 시간.
오늘의 무지개 공원은
아이의 상상이 만든 공간이지만,
어른에게는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