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은 소방차를 좋아해

by 서해

“4살 아이와 함께 만든 그림책 입니다.”




서하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갔어요.





슝―

우주선이 날아가요.





우주에는

반짝반짝 별이 많았어요.





그리고

외계인이 살고 있었어요.




외계인이 서하를 보고

손을 흔들었어요.

“삐뽀삐뽀~”


서하는 깜짝 놀랐어요.

어디서 많이 들은 소리였거든요.



서하도 말했어요.

“삐뽀삐뽀~”



외계인은

깡충깡충 뛰며 웃었어요.

“삐뽀삐뽀~!”


삐뽀삐뽀는 소방차 소리예요.


외계인도

소방차가 멋있대요.



서하와 외계인은

우주에서

삐뽀삐뽀 소방차에 대해 얘기했어요.


외계인도 서하처럼

소방차를 좋아한대요.




[오늘의 마음]


아이가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하길래

그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 봤어요.


아이 말로는

우주에 가면 외계인을 만날 수 있고

그 외계인은 “삐뽀삐뽀” 하고 말한대요.


그럼 삐뽀삐뽀 하면

서하랑 대화를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삐뽀삐뽀는 소방차 소리잖아,

소방차 얘기를 하는 거지~ " 라며 웃더라고요.


그래서 서하도 삐뽀삐뽀 하면서

외계인이랑 소방차 얘기를 할 수 있대요.


어디선가 들었을 외계인의 삐뽀는

기계음에 가까운 짧은소리 었을 테고

소방차의 삐뽀 사이렌은

길게 이어지는 소리였을 텐데요.


그 둘이 같은 말이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었어요.

”삐뽀 “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대화가 되고 있었으니까요.


아이의 세계에서는

좋아하는 것이 곧 언어가 되고,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분히 통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