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바다

다시 살아가게 하는 바다

by 서해
“그 바다 덕분에
나는 매주 다시 살아낼 힘을 얻는다.”


주말 새벽, 나는 종종 혼자 집을 나선다.


남편은 안다.

묻지 않아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서하를 안고 한숨 더 자는 사이

나는 조용히 시동을 건다.


바다에 다녀오면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걸

그는 알고 있다.


혼자 떠나는 나를 지지해 주고

묵묵히 기다려준다.


가만히 곁에 있으면서

언제든 나를 품어주는—

그 깊고 잔잔한 바다처럼.


혼자 바다에 가도 불안하지 않다.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


서하의 웃음은 바다의 햇살처럼

나를 환하게 비춘다.

남편과 서하,

이 둘이 함께하는 현재의 바다.


나는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 이곳,

지금 이 가족이 있는 현재를 산다.


남편이 있어 떠날 수 있었고,

서하가 있어 돌아올 수 있었다.

그 모든 순간이 포개져,

지금 내가 서 있는 바다를 만든다.


바다를 다녀오면

나는 숨을 고른다.


그리고 돌아올 때면

언제나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