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를 기다리며

by 서해

“4살 아이와 함께 만든 그림책입니다.”




토끼와 강아지가

왕국에 사는 개구리를 찾으러 나섰어요.



“개구리는 어디 있을까?”

두 친구는 연못으로 향했어요.



연못가에 도착했지만

개구리는 보이지 않았어요.


“개구리야, 어디 있니?”


두 친구는 물속을 들여다보았어요.

잎사귀만 둥둥 떠 있었죠.




사실 개구리는

숲 속 낙엽 아래에서

포근하게 겨울잠을 자고 있었어요.



토끼와 강아지는 알았어요.

겨울이 지나야,

개구리가 돌아온다는 걸요.



그래서 그들은 기다리기로 했어요.

축구를 하며, 눈을 맞으며,

하루하루를 함께 보내며요.


“쿵!” “톡!”

웃음소리가 하늘까지 닿았어요.



그리고 봄이 왔어요.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연못가에서

토끼가 말했어요.


“개구리가 깨어나면 우리 같이 놀자!”






[오늘의 마음]


아이의 이야기에는

‘기다림’이 자주 등장해요.


하지만 그 기다림은 조급하지 않아요.

그저 시간이 흐르면 다시 만나겠지 —

단순하고 단단한 믿음이에요.


어른이 되어선 그게 어려워졌죠.

결과를 빨리 보고 싶고,

확신이 없으면 불안해지니까요.


그래서 아이가 만든 이 짧은 이야기에서

오늘의 마음을 배워요.


‘기다린다’는 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 시간 속에서 함께 살아내는 일이라는 걸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건

자연의 순서지만,

마음의 계절은

기다림의 방식이 만들어주는 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