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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PD Sep 06. 2021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연봉

카카오의 김범수, 한국 최고의 부자로 등극하다

샌프란시스코만 남쪽에 자리한 산호세에서는 젊은 백만장자가 꾸준히 탄생한다. 영화 '3 idiots'는 인도의 명문 공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들의 꿈은 실리콘 밸리 진출이다. 미국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만난 인도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다.


협력 업체의 사장은 벤처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를 겸한 또 한 번의 도전을 선택한 인도 엔지니어다. 꿈을 찾아 실리콘 밸리에 상륙한 후배들과 힘을 모으는 중이었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고급 주택가에 멋진 2층 집에서 아메리칸드림을 누리고 있었다. 슈퍼볼 경기가 있던 날, 파견 나온 한국인 엔지니어 십 수명을 초대해서 식사를 함께 하며 경기를 즐긴다. 후배들에게 결실을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담장자로 참여한 인도 개발자는 호주를 거쳐 실리콘 밸리로 경력을 이어왔다. 호주가 상대적으로 첫출발을 하기에 용이하다고 한다. 그는 이전에도 벤처에 몸 담았었고, 회사가 궤도에 오른 후 사직했다고 한다. 6개월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후, 현재의 회사에서 또 한 번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전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 옵션으로 Multi Millonaire 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래픽 모듈 설계 담당자는 인도에서 온 지 몇 년 되지 않는 엔지니어다. 회사는 경험이 풍부한 컨설턴트를 고용하고, 그를 돕도록 하고 있었다. 프로젝트 말미에 고액 연봉을 받으며 동료들의 박수 속에서 고액 연봉으로 스타우트 되어 간다. 들리는 말에는 1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당시 실리콘 밸리에서는 4인 가정을 꾸려나가는데 조금은 빠듯한 연봉이지만, 그는 아직 싱글이었다. 당시 실리콘 밸리의 중간 수준의 지역에 One Bedroom 아파트를 구하려면 월세가 1200달러는 필요했다.


프로젝트 말미에 신입 엔지니어가 들어왔다. 인도식 영어로 한국 엔지니어를 힘들게 했던 그의 첫 연봉은 2만 달러. 최저 생활비가 될까 말까 한 수준이다. 드넓은 미국을 자전거와 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었다.


IT 열풍이 불고 있다. 덕분에 개발자들의 몸값을 다루는 뉴스가 쏟아진다. 착시 현상이 발생한다. 개발자로 초봉이 언론에서 말하는 정도인 경우는 극 소수의 탁월한 개발자들의 이야기다. 대부분은 변두리에서 시작한다. 연봉, 복지, 근무 여건 등은 타 직군에 비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월등하지도 않다.


 IT 개발자의 세계는 프로 야구와 유사한 면을 가진다. 능력만큼 보상을 받고, 스타우트의 대상이 된다.  잠시 몸 담았던 IT 기업은 헤드 헌터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이 회사 출신을 스카우트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최상급 이어서다. 평범한 대학을 나온 팀원이 입사 6개월 만에 당시 최고 기업 중 하나였던 SKT로 이직한다. 인터뷰 담당자는 이력서에 나열한 개발을 6개월 동안 모두 수행했음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미국 프로젝트 당시 팀장은 실력자였다. 실리콘 밸리에 남기로 한 후 경력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Netflex에 근무하고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10년 전일이다.


실리콘 밸리는 인도, 중국 등에서 밀려드는 인재들이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IT 개발자들의 연봉 상승은 한국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봉뿐 아니라 근무 환경, 조직 문화가 받쳐주는 기업은 더 우수한 인재들을 흡수할 수 있다. 카카오의 김범수가 보여준 최고 부자 등극은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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