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대경 Aug 31. 2021

청개구리

길을 찾다!

신도시에 가면...

적응이 쉽지 않다.

도시가 완성 후에는

멋진 도시가 되지만

다듬어지고 있는 시간은

슬럼화 된 듯 스산하다.


도시를 걷다가 반가운 아이를 봤다.

새로운 도시에서 만난

반가운 아이

바로

청개구리.


작은 청개구리는

유년시절에 많이

보았는데..

이 아이는 제법 크다.

도시 청개구리라 그런 걸까...

그래도

마냥 귀엽다.


청개구리 옆에서 한참 혼잣말한다.

"얘, 너 너무 귀엽다"

"..."

"왜 인도에 있는 거니, 위험하게"

"..........(뭔 상관)"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자"

"...(폴짝:에이 귀찮아)"

힐까 봐 걱정이 되어 풀숲으로 인도했다.

지구를 구한 것보다 더 뿌듯하다.


대답하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래도 반가워서

자꾸 혼잣말을 한다.

문득 일상에서 나의 모습이 스친다.

아이한테 하던 행동이

고스란히 청개구리에게 한다.

혼자 묻고, 혼자 답

투덜 되는 대답이 차라리 그립다.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이 이와 같다.

힘든 일이 없기를...

작은 상처도 없기를...

그 상처에 아플까 봐서

아이를 보는 마음이

이렇듯 조마조마하다.

안전한 곳에서 마냥 행복해야 할 텐데...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