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트
서울이지만
우리 동네는 시골 동네 같은
끈끈한 정이 있다.
한집 건너 물어보면
다 아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정이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아지트 호프집에 갔다.
사장님 내외분
우린 호칭을
언니, 오빠 한다.
아지트...
언니, 오빠
건강이 너무 안 좋다고 하신다.
순간 마음이 철렁...
우린 힘들 때 맘 놓고
욕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던 곳...
아들의 첫 호프집...
올해까지만
하신다...
12년을 한 곳에서
동네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우리의 아지트...
하필 버스정류장 앞..
버스가 멈출 때마다...
마음이 행복함보다
저릴 거 같다.
익숙한 공간과의 이별도
아프다....
또
사적 모임 자제
9시까지 영업...
문 닫는 날까지
술과 안주를
저녁밥으로 먹고 와야겠다.
행복하게 그만두셨으면
추억일 텐데...
건강해져서
언니, 오빠 부르며
술 한잔 진하게 마시는 날이
그런 날이...
가까운 시일에 되기를....
코로나19
넌 뭐니? 도대체 뭐니?
참...
우리 삶을
통째로 흔들어 버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