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결혼해서
부부가 되고
엄마, 아빠가 되고
사위가 되고
며느리가 되고
형수가 되고
재수 씨가 되고
동서가 되고
등등등
결혼을 하면서 꼬리표가
참, 많다.
결혼을 하고
10년, 20년, 30년...
세월의 영욕이 계속되면
좋은 추억, 나쁜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요즘은 결혼이라는 울타리가
진정으로
안식처일까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때론 밖이 더 안식과 위안이 되는 경우가
참 많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밥이라도 같이 먹으려고 하면
부부간뿐 아닌
초중고 학생, 성인아이들
식사시간이 불편한 시간이 되고
불편한 식사시간을 피해서 배부르다 한다,
밥도 같이 먹기가
참 버겁다.
가족이지만 한 공간에 있는
남과 남 같이
서로 먹고 싶은 시간에
먹고 싶은 것을
각자 준비한다.
혼밥은 때론
오직 먹는 것에 집중해
식사의 즐거움을
잊게 만든다.
부부
밥 따로 혼밥
술 따로 혼술
잠 따로
예전에 부부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서로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배려 아닌 배려로
개인주의가 된다.
부부유별이 아닌
부부별산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