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잘 잤니?
아이의 분가 후 첫 밤
잠을 자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내가
새벽에 잠이 깬다.
보일러는 잘 틀고 잤는지
따뜻한 물은 잘 나오는지
처음 아이를 혼자 살게 해서
꿈에서도 걱정이다.
딸아이는 한마디 한다.
"걱정이 과해, 알아서 잘 살 거야"
내심 내 마음도 그럴 거라 생각 하지만
그래도
부모이다 보니...
옆에서 있을 때는 모르겠더니
떨어져 보니 걱정 한 바가지다.
남편도 저녁 늦게야 실감이 되는지
이 녀석 잘 살겠지...
힘 없이 툭 던지는 한마디
서운하고 허전한 맘
걱정스러운 맘
하필 강추위에 이사한 아들
용감한 결단에 대견함
걱정과 위안이
마음속에 공존한다.
아들의 독립을 응원하며
건강하게 마음 다치지 않고
배려할 줄 알고
좋은 경험과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는
성인으로 지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