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단다...
집 알아 봐 주는 것이 싫었다.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되기 때문에
"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결정을 하니"라고
입은 자꾸 근질근질하는데
입에 자물쇠를 잠갔다 생각하고
참고서 다른 일을 하면서 잘했다고 했다.
오늘 이사를 했다.
잔뜩 설레는 아이와는 반대로
이사집으로 가는 동안 말다툼을 했다.
집을 보니 더 할 말이 없지만
그냥 묵언수행 한다고 생각하고 입을 다문다.
하나부터 열까지 돈 들어가야 되는 집...
얼마 되지 않는 월급으로 살면서
고생을 해 봐야지
부모 맘을 알겠지 하는 바램과 함께...
쌀을 씻어서 친구랑 먹으라고
밥을 해 놓고 김치도 놓고 왔다.
맘이 홀 가분해야 되는데
자꾸 마음이 아리고
속이 바람이 든 것처럼 차갑다.
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 맛있는 거 먹자하는데
난 맛있는 음식이 뭔지도 생각도 안 나고
흐르는 한강 물만 바라본다
한강엔 얼음이 얼어있고
내 마음은 차가운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