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추석은 가족끼리 지내는 명절
세시풍속 24절기 중 백로(흰 이슬이 내린다)가 지나갔다.
절기 백로가 한참 지난 요즘 밤낮으로 선선한 공기가 완연한 가을 날씨다.
몇 주 지나면 추석...
2020년 추석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추석을 지내야 될 거 같다.
친척끼리 만나서 덕담도 하고 만나지 못했던 친척들 얼굴도 보면서 보내는 추석이었는데..
올 해에는 친척들이 서로 모이지 말자고 말을 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조용하게 가족끼리 보내게 될 거 같다.
이렇듯 코로나는 우리의 모든 생활을 뒤 흔들어 놓고 있다.
그래도 추석인데...
가족끼리 작은 명절 상차림을 준비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맘이 바빠지고 갑자기 설레기까지 한다.
소소한 명절 상차림이지만 재래시장에 갔다.
명절 앞둔 재래시장 예전에는 사람들에 떠밀려 다니며 구경했는데...
사람에 떠밀려가며 구경하던 그런 풍경이 아닌 시장상인과 손님이 반반이 되어있다.
상인들의 너도나도 소리치며 하던 호객행위는 여전한데 사람이 없어서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시장에서 사 가지고 온 생선을 미리 다듬어서 냉동실에 넣어 둔다.
생선은 바구니에 담아 생선 비닐 제거하고 내장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물로 헹구어서 채반에 놓는다.
손질을 끝낸 생선을 보니 그래도 마음은 뿌듯해진다.
우리 집안의 추석은 남도에서 먹던 토란국을 주로 먹는다.
알토란을 추석 가까이에 사서 손질을 한다.
토란 껍질을 맨손으로 벗기면 알레르기가 일어나기도 한다.
가끔은 알레르기로 인해 가려워서 애 먹은 적도 있다.
가려워서 힘들었던 기억도 추억이 된다.
추석에는 뭐니 뭐니 해도 송편~~
멥쌀가루를 방앗간에서 준비해서 끓는 물로 익반죽 하면서 치댄다.
치대면서 팔이 빠지는 고통을 느끼며 열심히 치댄다.
많이 치댈수록 송편 피가 쫀득쫀득하니 맛을 더한다.
송편 속은 꽉 차게 넣고 쪄서 내놓으면 순식간에 송편이 없어진다.
아이들은 송편 속을 궁금해하면서 먹는다.
설레며 먹던 송편도 올 해에는 재래시장표 송편으로 대체해야 될 것 같다.
이번 추석은 서로 모이지는 못해도 전화로 하든 카톡에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서 덕담을 하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코로나야 이만하면 물러가야 되지 않겠니... 이 말도 함께
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