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독서 결산

2월의 책: 《기후변화 세계사 1·2》

by 이원규

2월 독서 이야기


이번 달에 다 읽은 책들은 대부분 밀리의서재 서비스 종료나 독서 챌린지 때문에 읽은 책들입니다. 스스로 골라 읽은 책은 《이아주소 3》뿐인데, 이 역시 지난달부터 읽던 책이었습니다. 결국 이번 달에 새로 고른 책 중 완독한 책은 없고, 월말에 고른 책들도 아직 다 읽지 못했습니다. 챌린지에서 소설을 자주 제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설 위주로 읽게 되었습니다.


밀리의서재는 작년 리포트에서 명확한 통계 자료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매월 가장 많이 읽힌 책 목록을 보면 소설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23년 한국에서 실시한 국민 독서 생활 조사 결과와도 상통합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독서 분야는 소설이며, 특히 전자책 독서에서는 과반수가 소설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리의서재 챌린지는 독자들의 선호를 살리면서 다른 분야도 친숙해지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달 독서 시간은 총 26시간 32분으로 여전히 하루 평균 1시간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달보다는 늘었습니다. 지난달 읽은 책이 11권이었으니 권수는 줄었는데, 《기후변화 세계사》 시리즈와 《월든》이 긴 책이면서도 내용이 무거워서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장편소설이 많은 것도 한 요인이고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아직 2월이지만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시간을 많이 쏟아부은 책입니다.


기원전 고전 《이아》에 송대 주석이 붙은 《이아주소》와 19세기 책 두 권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2010년대 이후의 책들입니다. 11권 중 5권이 2025년 신간이었고 나머지도 모두 2010년대 이후의 책이었던 1월과 비교하면, 이번 목록에서 가장 큰 변화는 고전 세 권이 포함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달에 읽은 책들은 우주→사회→삶→인간의 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한 권 빼면 완독한 순이기도 합니다. 먼저 과학적 상상으로 세계를 넓혀 주는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있고, 그 다음에는 사회를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하는 《이아주소 3》과 《기후변화 세계사》가 있습니다. 이어서 인간이 살아가는 자리를 돌아보게 하는 책들인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독서 순서로는 맨 처음), 《월든》, 《가짜 노동》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심리와 관계를 다루는 소설 《종의 기원》과 《오만과 편견》이 이어집니다.


밀리의서재 챌린지를 거꾸로 따라간 셈이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런 순서가 자연스러운 독서 흐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미 《기후변화 세계사》를 읽은 상태에서 《월든》으로 넘어간 것이 챌린지 순서대로 바로 《종의 기원》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과학적 상상으로 채우는 세계


《프로젝트 헤일메리》(앤디 위어, 강동혁 역, 2021)


SF 소설로 좋은 평을 듣고 오래전에 책장에 넣어 두었던 작품입니다. 빛을 파먹는 외계 생명체 때문에 멸망의 위기에 놓인 인류라는 소재가 흥미로웠습니다. 더 나아가 지구의 생명체와는 다른 경로의 물질대사를 하는 외계인의 존재가 재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인간과 외계인이 과학을 통해 의사를 소통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은 인상적입니다. 서로 전혀 다른 존재들이 과학을 매개로 협력하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주인공이 겪는 모험의 대부분이 과학 실험과 공학 설계로 해결되고 있다는 것도 SF 소설 특유의 목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장면은 다소 불쾌하게 느껴졌지만 인류가 외계 문명 속에 들어갈 때 생길 수 있는 기술적이자 윤리적 문제를 던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서 기간: 2026. 1. 27. ~ 2026. 2. 6., 독서 시간: 4시간 34분, 형식(형태): 밀리의서재(전자책)]


사회를 조감하는 눈


《이아주소 3》(작자 미상, 곽박 주, 형병 소, 이충구·임재완·김병헌·성당제 역주)


한자 연구를 위해 사 두고 방치해 두었던 책입니다. 브런치 라이브 독서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이제는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습니다. 본문인 《이아》는 한자의 의미를 설명하는 가장 오래된 책으로, 지금의 자전과는 달리 의미 범주 안에서 동의어를 병렬하는 방식으로 풀이합니다. 후대에는 이 동의어 나열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웠기에 동진 시대의 곽박이 지리·천문·동식물 지식을 동원해 주를 붙였고, 송의 형병이 후대의 훈고학적 시각을 바탕으로 주를 해설하는 소를 붙이면서 고대 중국 사회의 사유를 설명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이아주소 3》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석천(釋天)입니다. 경의 본문으로 들어가기 앞서 붙은 주소는 당시 중국 천문학의 요약이라 할 만큼 방대하며 전문적인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인들은 태양이 하루에 1도씩 가면서 1년에 365.25도를 간다고 보았다는 점, 별자리인 28수는 황도를 등분하지 않는다는 점, 달이 하루마다 가는 거리가 주기를 두고 바뀐다는 점 등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 석천은 천·시·월·세·기를 설명한 뒤 제사·강무·깃발로 끝납니다. 형병은 이 세 가지가 모두 왕의 대사이기 때문에 하늘과 관련된다고 풀이했습니다. 제사는 왕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일이고, 강무와 깃발은 군대 동원과 명령 체계와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또 깃발 가운데에는 하늘 무늬를 수놓은 것도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기도 합니다. 저는 이를 보면서 하늘이 초월적 질서를 상징하듯이, 군대의 집단행동 역시 개인을 넘어서는 경험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두 주제가 연결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문자 풀이가 단순한 어휘 설명을 넘어, 인간의 삶과 세계 인식을 반영한다는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서 기간: 2026. 1. 26. ~ 2026. 2. 11., 독서 시간: 3시간 25분, 형식(형태): 구매(종이책)]


《기후변화 세계사》(피터 프랭코판, 이재황 역, 2023)


세계의 문화 교류 역사를 연구해 온 피터 프랭코판의 책으로, 일종의 빅 히스토리 성격을 지닌 작품입니다. 제목 그대로 세계사를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러나 이 책은 기후변화가 인간 역사를 결정한다는 식의 단순한 기후결정론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후와 사회·경제 등 여러 역사적 요소의 상호 작용을 강조합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가 큰 충격을 주더라도 그 영향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제국이 붕괴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같은 재해를 겪고도 버틸 수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심지어 전 지구에 영향을 미쳤을 법한 자연재해조차 실제 기후 변화의 양상은 지역마다 크게 달랐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현대의 기후변화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 안에서도 지역별 이해관계는 여전히 크게 다르다는 점을 일깨웁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유럽 중심이나 현대 강대국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소외되기 쉬운 지역들도 중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권, 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밀리의서재 완독률도 2권이 더 높고 저도 2권이 더 읽기 쉬웠습니다. 2권이 현대적인 주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때문이기도 하고, 1권에서 기후와 인간사의 복잡한 관계를 이미 머릿속에 주입당한 덕분에 뇌가 어느 정도 익숙하게 “개조”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권은 그 상호 작용이 너무 복잡해서 길을 헤매기가 쉽습니다. 특히 고대 역사에서는 기후 변화의 증거가 간접적으로만 남은 경우가 많다는 점도 독서 난도를 높입니다.


[독서 기간: 1권 2026. 2. 6. ~ 2026. 2. 8., 2권 2026. 2. 8. ~ 2026. 2. 15., 독서 시간: 1권 4시간 14분, 2권 3시간 33분, 형식(형태): 밀리의서재(전자책)]


삶의 자리에서 바라본 세계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이기호, 2012)


밀리의서재에서 ‘완독의 순간’ 배지를 하나 더 얻게 한 단편집입니다. 이기호 작가가 "작정하고 내 이야기를 써 봤다."라고 말한 작품들을 모은 책입니다. 권위를 잃고 주변부로 밀려난 현대의 비주류 남성들이 느끼는 감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소설들이었습니다.


이 소설집에서 저는 윤흥길의 단편소설집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를 떠올렸습니다. 특히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야채볶음흙》은 남북 대립에서 비롯된 군사 문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6.25전쟁의 상처를 소재로 한 윤흥길의 《양》과 《장마》(소설집 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다른 작품들 역시 현대의 소시민적 정서를 그려 낸다는 점에서 윤흥길의 《빙청과 심홍》, 《그것은 칼날》, 그리고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연작을 연상시켰습니다.


저는 윤흥길의 작품만큼 흡입력 있게 읽히지는 않아서 3점을 주었습니다. 다만 윤흥길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읽지 않았다면 더 잘 읽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독서 기간: 2026. 1. 31. ~ 2026. 2. 1., 독서 시간: 1시간 3분, 형식(형태): 밀리의서재(전자책)]


《월든》(조지 데이비드 소로, 정희성 역, 1854)


이어지는 세 권은 밀리의서재 설날 독서 챌린지로 읽은 책입니다. 챌린지의 순서는 《종의 기원》→《가짜 노동》→《월든》으로, 대중성과 난도를 고려해 대중소설·사회서·철학 수필의 순서로 배열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책 소개를 미리 읽지 않았고, 다만 《월든》의 완독 예상 시간이 가장 짧아서 순서를 거꾸로 읽었습니다.


그런데 직전에 읽은 《기후변화 세계사》 때문에 지적 소모가 컸던 데다 소로의 생태주의 철학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려 예상보다 어렵게 읽혔습니다. 특히 초반부가 더 어려웠는데, 이 점은 《기후변화 세계사》와도 비슷했습니다. 대체 이 책을 2시간도 안 되어 읽는다는 사람들은 누군지 궁금합니다.


이 책은 소로가 실제 시골 마을에 들어가서 홀로 생활을 영위하며 겪은 일들을 엮은 수필로, 물질문명을 누리면서 자연과 노동과 분리되어 사는 삶을 비판합니다. 그의 통찰은 인상적이지만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돈을 벌어 당시의 비싼 기차 삯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걸어가는 것이 더 빨리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계산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세밀한 계산으로 물질을 소비하는 것보다 삶을 직접 설계하는 것이 더 실용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가치가 있습니다. 소로의 생태주의가 그저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성과 감성의 균형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의 초반부는 지식보다 현장 경험을 더 중시한다는 점에서 리처드 호프스태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에서 묘사하는 미국식 반지성주의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더 읽어나가니 소로는 독서, 특히 고전 학습을 중시하고 의미 없는 오락에 소용되는 시간을 아까워한다는 점에서 반지성주의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다만 두 흐름 모두 미국식 실용주의 분위기 속에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는 닮은 면이 있어 보입니다.


[독서 기간: 2026. 2. 15. ~ 2026. 2. 18., 독서 시간: 3시간 27분, 형식(형태): 밀리의서재(전자책)]


《가짜 노동》(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이수영 역, 2022)


가짜 노동(pseudowork, 덴마크어 원어 pseudoarbejde)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책입니다. pseudo-는 의사(擬似), 유사, 사이비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를 “가짜”로 옮겼습니다. 의사노동은 비판 의식이 약하고, 유사노동이나 사이비노동이라고 하면 노동자를 공격하는 뉘앙스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가짜 노동”이라는 번역 역시 독자들의 반감을 덜어줄 뿐 없애지는 못합니다.


1월에 읽은 《우리는 왜 집단에서 바보가 되는가》와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합니다. 그 책이 조직 내 비효율을 설명하는 법칙들에 기대고 있다면, 이 책은 피터의 법칙을 통해 조직이 점점 비효율적인 방향으로 팽창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조직은 갈수록 커지고 일에 들어가는 시간도 늘어나지만, 일이 더 완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사이를 혁신도 가치도 창출하지 못하는 가짜 노동이 채웁니다. 시장의 효율성이라는 환상은 개별 기업을 제거하는 방향으로는 작용하지만 기업이 스스로 효율성을 달성하도록 만들지는 못합니다. 책에서는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무대 위 노동”과 이를 지원하는 “무대 뒤 노동”을 구분하고, 무대 뒤 노동이 가짜 노동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고발합니다. 예를 들어 인사 부서는 무의미한 평가 기준을 통해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는 명목으로 오히려 자기 권력만 비대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밀리의서재 한줄평을 보면 대부분 이 책의 문제의식에는 동의하지만 해결책에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회 구조를 고발하는 책인데 해결책은 철저히 개인적이라는 점에서 괴리감이 큽니다.


참고문헌 목록을 번역한 것은 소소한 장점입니다. 참고문헌 목록은 책의 뿌리와도 같아서 책이 어떤 지식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지를 알려주지만, 이를 번역해서 독자들이 읽기 쉽게 해주는 책은 매우 드뭅니다.


[독서 기간: 2026. 2. 19. ~ 2026. 2. 21., 독서 시간: 2시간 13분, 형식(형태): 밀리의서재(전자책)]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종의 기원》(정유정, 2016)


이 작품은 원래 《악의 기원》이라는 제목이 될 뻔했다고 합니다. 그 제목이 주인공의 성격을 더 직접적으로 드러냈을 것 같지만, 작가의 말에 따르면 모든 사람에게는 악이 내면에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종의 기원》이라는 제목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겉보기에는 평범하지만 내면이 이미 망가져 있습니다. 악이 마음에 떠오르자 그것을 제지할 의지도 방법도 없고, 주변 사람들 역시 그 내면의 파괴성을 알아채지 못한 채 이야기는 점점 악화됩니다. 더욱이 사건의 우연마저 주인공에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이런 전개 때문에 독자 반응도 크게 갈립니다. 밀리의서재 한줄평만 보아도 5점과 1점이 극단적으로 나뉩니다. 저에게는 사람이 이토록 악해질 수 있다면 인간이라는 종 자체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깊은 비관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었습니다. 독자를 좌절하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에는 감탄했기에 별점은 꽤 높게 주었지만, 다시 읽고 싶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독서 기간: 2026. 2. 21. ~ 2026. 2. 23., 독서 시간: 1시간 59분, 형식(형태): 밀리의서재(전자책)]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 윤지관·전승희 역, 1813)


이 책은 밀리의서재 ‘환생연애’ 이벤트를 계기로 읽었습니다. 후보작이 여러 권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종의 기원》을 읽으며 황폐해진 정서를 정리하기에 《오만과 편견》이 가장 알맞은 선택이었습니다.


소설은 첫 문장부터 부자 독신 남성은 결혼해야 한다는 통념에 따르는 주변의 수군거림으로 시작하면서 그 통념 자체를 풍자합니다. 이어지는 다섯 자매의 소개 역시 내면보다 외적·사회적 조건 중심이라, 현대의 결혼시장 프로필 같은 기능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후 로맨스 서사에서 반복될 장치들, 첫인상의 오해, 계급과 체면의 갈등, 인물의 재평가 등을 정교하게 배치한 고전입니다. 동시에 대중성을 갖추면서도 당시 영국 젠트리 사회의 관습과 감각을 촘촘히 묘사하고, 그 질서를 풍자와 비판의 언어로 다룬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이상주의를 중심에 두면서도, 현실적·물질적 가치관을 따르는 인물들의 선택을 단순히 폄하하지 않고 그 나름의 합리성을 남겨 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서 기간: 2026. 2. 23. ~ 2026. 2. 27., 독서 시간: 3시간 13분, 형식(형태): 밀리의서재(전자책)]



2월의 책 - 《기후변화 세계사 1·2》(피터 프랭코판, 2023)

《이아주소 3》도 문자로 인간의 삶과 사회를 비춰준다는 점에서 고민했습니다. 현대 로맨스 소설의 대선배라는 점에서는 《오만과 편견》도 가치가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재 시급한 기후변화 문제를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살아 오면서 항상 직면하고 있던 문제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기후변화 세계사》가 지금의 우리들에게 더 긴요하고 필요한 책이라고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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