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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기누나 Jun 13. 2017

#03 개도국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개발도상국을 도와준다는 것이 무엇일까? 아니, 그전에 개도국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아마도 슬픈 음악을 배경으로 TV에서 나오는 '한 달에 만원' 후원 모집 광고 속 아픈 아이들일 것이다. 정말 그들은 그렇게 살까? 


개도국은 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 닥이라고 읽는다.)에서 정한다. List of Recipients, 수원국 리스트에 개도국 리스트가 있다. PartI이  개도국 국가이고, 여기 속한 나라에 대한 원조는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nace, ODA)로 산정된다. PartII가 구 사회주의 국가와 고소득 국가이고, 여기에 대한 원조는 특수한 목적이 있으며 공적원조(Official Aid, OA)라고 한다. ODA 대상국인 Part1, 개도국들은 다시 1인당 GNP를 기준으로 최빈국, 저소득국, 저중소득국, 고 중소득국, 고소득국으로  분류된다.

http://www.oecd.org/dac/stats/documentupload/DAC%20List%20of%20ODA%20Recipients%202014%20final.pdf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에 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캄보디아는 수원국 리스트에서 최빈국이다. 캄보디아에 가보니 사람들은 어떻게 살던가? 너무나도 불쌍해 못 견디겠던가? 인도를 다녀와서 갔던 곳이 태국 우본과 캄보디아였다. 두 나라를 따로 간 게 아니라 태국에서 국경을 건너갔더랬다. 그러니 태국의 국경, 거기에 마주한 캄보디아의 국경을 모두 건너봤다. OECD가 최빈국으로 구분한 그 나라의 깡시골 길은 포장되지 않아 'dancing road'라고 불릴 정도로 운전하기 불편했다. 그러나 거기 살던 사람들은 TV에 나온 캠프 안 사람들처럼 그렇게 살지 않았다. 나름의 밥벌이를 다 하면서 살고 있었다. 


소득 27,221불인 우리나라에도 어려운 사람들은 있다. 정부가 아무리 찾아내 보겠다고 해도 가난하고 못 사는 사람들이 다 찾아지지 않는다. 반대로 사실은 먹고살만한 사람들도 서류상 저소득층으로 분류될 때도 있다. 우리의 세금으로 제공하고 있는 한국의 ODA, 아니 전 세계 선진국들이 공급하는 돈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국제개발협력에 발을 딛기 전에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 많은 지원을 받는데도 왜 개도국의 경제 양극화는 심화되는가? 그리고 비포장도로 옆 깡시골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부가 무얼 하는지도 모르고 운전자들의 간식과 펩시를 팔면서, 나름의 경제생활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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