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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기누나 Jun 09. 2017

목욕탕 이야기

6.2.2017

오늘의 목욕탕 등장인물 

- 알 수 없는 할머니


목욕을 끝내고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바닥에 앉아서 코아마트 봉지에서 뭘 꺼내서 자꾸 드시고 있었다. 조금 이상해 보였다. 바스락거리는 과자를 드시고 계셨다. 


머리를 말리고 옷을 가지러 라커로 가는데 앞에 보자기로 돌돌돌 뭉친 포대기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신생아가 자고 있을듯한 형태였다. 짐을 왜 저렇게 싸놓으셨을까? 


이건 뭐지 하고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백내장 수술을 하였던 병원에 대해서 갑자기 얘기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간호사들과 의사가 했던 행태에 대해서 특별한 근거가 없이 비판을 하셨다. 본인이 그들의 의도를 '추정'하건데, 이런 행동을 했고 - 그래서 기분이 나빴다는 것이다. 워딩이 딱 저렇진 않았지만, 요약하건데 저런 얘기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의도를 '추정'해서 판단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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