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3일
영어공부 차원에서 종종 외국인 선생님이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고는 합니다.
오늘도 영상 하나를 봤는데, 제목이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제목이 ‘Why you can understand ME but NOT other native speakers’이었습니다.
어떤 학생이 이런 질문을 했나 봐요. 선생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면 선생님의 영어는 잘 들리는데, 다른 영어 선생님의 영상을 보거나 실생활에서 영어를 들었을 때는 왜 잘 들리지 않느냐고 물어본 거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짧은 영상이었어요.
선생님 답변은 다음과 같았어요. 아무래도 영어 학습자를 위한 영상이다 보니 의도적으로 천천히 그리고 명확하게 발음해주시는 게 있겠죠. 그리고 가능하면 쉽고 간단한 문장을 구사하다보니 듣는 입장에서 이해가 쉬울 거예요.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답변이죠.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유도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유튜브 채널에 들어와서 이런 저런 영상을 클릭하기 전에 제목과 썸네일을 보잖아요.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영상을 클릭해서 보는 거죠. 이때, 제목과 썸네일을 통하여 사전에 이런이런 이야기가 나올 거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하고 보기 때문에 좀 더 영어가 잘 들린다는 겁니다.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의외의 비밀이죠.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할 거라는 걸 미리 아는 것만으로도 그 어렵던 영어가 잘 들린다는 놀라운 비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지 않나요?
맥락을 미리 파악하고 예측하는 일이 영어공부에만 도움이 되는 건 분명 아닐 거예요. 소통 과정에서 상대방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상대를 탓하기 이전에 의도와 배경을 읽는데 소홀하지 않았나를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