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어려우면 쫌만 할까요?

2025년 6월 17일

by 바쁜남자

오랜만에 친한 형을 만났습니다. 지금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형이죠. 형이랑 대화하다가 랩을 잘할 수 있는 꿀팁에 대해 이야기 들었습니다.


MC 스나이퍼의 ‘Run&Run (Feat. Outsider)’을 예로 들어볼게요. 워낙 유명한 곡이죠. 이 노래의 앞부분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Yo~ 인간의 오류를 범할 수 없게 우리의 판단력은 조금 더 빠르게”


이 부분에서 ‘조금’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힘듭니다. 이때 ‘조금’을 ‘쫌’으로 발음하면, 자연스럽게 랩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번 해보시겠어요?


“Yo~ 인간의 오류를 범할 수 없게 우리의 판단력은 쫌 더 빠르게”


저 역시 따라 해봤습니다. 놀랍게도 발음이 편하고, 심지어 쫌 더 아주 힙(Hip)해 보이더라고요. 듣기에도 ‘조금’과 ‘쫌’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랩 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우면서 아주 유용한 팁이었습니다. 확실히 전문가는 다르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조금’도 하기 싫을 때가 있죠. 운동이든, 영어공부든, 독서든, SNS 덜 보기든.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일인데 ‘조금’도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쫌’만 해보면 어떨까요? 한번 안 하기 시작하면 또 안 하는 건 일도 아니니까요. 그러니 그냥 ‘쫌’만 하는 거죠. 그럼 안 한 티도 덜 나고, 죄책감도 덜 들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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