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가 들려준 음악치료의 희망 메시지

2025년 6월 26일

by 바쁜남자

BTS 슈가가 자폐환자를 위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심지어 세브란스 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했고, 자폐스텍트럼장애 소아청소년들을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를 건립한다고 하네요. 참으로 선한 영향력입니다.


군 복무 시절, 우연히 영화 ‘뮤직 네버 스탑(The Music Never Stopped)’를 보고 음악치료사 꿈을 키웠습니다. 그 영화에 음악치료와 음악치료사가 나오거든요. 음악으로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고, 위로할 수 있다는 걸 그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왜 그토록 음악을 즐겨 들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죠. 저 스스로 저 나름의 음악치료를 받고 있었던 겁니다.


음악치료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보다가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을 알게 됩니다. 당시에 최병철 교수님께서 쓰신 음악치료학 책도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입시전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당시만 해도 남자도 숙명여대에 지원할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옳다구나 싶었죠. 제대로 공부해서 음악치료사가 되어보겠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실기 면접이 있는데, 지정곡을 피아노로 연주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되어있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저는 그저 영화 ‘뮤직 네버 스탑’에 나오는 것처럼 좋은 노래를 선곡하고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음악치료라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음악 이론도 폭넓게 알아야 하고, 직접 악기도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살짝 허무하게 음악치료사 꿈을 접었던 가슴 아픈 기억이 오랜만에 떠오르네요.


저는 음악치료가 우리 사회에 좀 더 널리 알려지고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은 단순한 취미나 즐거움을 넘어,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을 바꾸는 힘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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