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운동 이야기
어젠 다행히 잠을 어느 정도 잤다. 캘리선생님 유튜브로 영어 공부를 하다가 캘리선생님이 잘 때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잔다고 한다고 했다. 핸드폰이 가까이 있으면 잠을 이루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나도 그래서 어제 그렇게 해보았다. 그랬더니 확실히 잠을 잘 잤다. 자기 전에 핸드폰이 보고 싶었지만 그냥 참고 잠을 이룰 수 있었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깼다가도 핸드폰을 보지 않고 다시 침대에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아침에 알람 소리에 깨서도 거실로 귀찮은 걸음을 옮기니 잠을 깨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제 밤에 잠을 자지 못할까 봐 했던 걱정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아침에 아이들을 등교, 등원시킨 후 곧바로 배드민턴 체육관으로 향했다. 일찍 가면 일찍 갈수록 레슨을 더 빨리 받을 수 있고, 다녀와서도 점심을 더 일찍 먹고 쉴 수 있다. 그 생각으로 일찍 준비해서 출발했다.
체육관에 들어서며 코치님께 인사하고 몸을 풀고 레슨 대기줄에 서서 스윙 연습을 했다. 연습을 하며 체육관을 둘러보았다. 늘 나랑 연습하던 동생은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어 레슨을 시작했다. 코치님은 평소엔 친근한 모습이다가 레슨이 시작되면 진지하게 변한다. 덩달아 나도 진지하게 레슨에 임한다.
오늘은 코치님이 공을 던져주면 스윙으로 치는 연습을 했다. 처음으로 레슨에서 공을 쳐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잘 맞지 않았다. 자꾸 라켓 끄트머리에 맞아서 소리가 이상하게 났다. 레슨이 끝나고 코치님은 스윙연습을 많이 하라고 했다.
그리고 혼자서 스윙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러다 동생이 경기가 끝나고 오길래 난타 요청을 했다. 그리고 동생과 난타를 하다가 잘하는 아저씨랑 연습을 했다. 그때 옆에서 운동 복장을 잘 갖춘 또래 여성분이 양 옆을 열심히 오가며 뛰 다니는데 가끔씩 좋은 향기가 났다. 옆에서 향기를 맡으며 연습하니 좋았다. 게다가 그 여성분이 가끔씩 큰 소리로 웃을 때는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았다. 외로운 돌싱남이다.
아저씨가 레슨에 불려 가고, 난 또 혼자 스윙연습을 했다. 그리고 운동 시작한 지 1시간 정도가 되었을 때 코치님께 인사를 하고 나왔다.
오늘은 코치님께 라켓 케이스를 받았는데,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다. 케이스라기보다는 천 소재의 주머니 가방이었다. 그래도 디자인은 빨간색으로 예뻤고, 윌슨이라는 브랜드 네임도 커다랗게 적혀있었다. 생각과 달랐지만 나름 디자인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집에 돌아와서 어제 사놓고 먹지 않은 햄버거를 먹었다. 그리고 전화영어 준비를 잠깐하고 낮잠을 잤다.
낮잠 때도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잤고, 1시간가량 깊이 잠들 수 있었다.
전화영어를 끝내고 첫째와 둘째를 하교, 하원하고 집에서 틈틈이 영어 공부를 했다. 저녁에는 아이들과 메모리 보드게임을 했다.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했다. 나도 즐거웠다. 근데 난 계속해서 꼴등을 했다. 어른이 될수록 기억력이 안 좋아지나 보다.
오늘도 영어 공부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내일도 배드민턴, 영어 공부가 잘 되는 하루가 되기를 희망하며 하루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