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취미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

경재의 취미 이야기

by 도파민경제

지난주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경재는 문자가 와서 열어보니 예술의 전당 강습 홍보 문자였다. 건축, 역사, 성악 이렇게 3가지 강습이 있었다. 경재는 평소 성악에 관심이 있었다. 한 번도 소리 내는 법을 배워보지 못한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그래서 성악 강습 일정을 보고는 매주 금요일 2시간이면 공부하는데 크게 방해가 되지 않을 거 같아서 바로 예약을 했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성악 강습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문득 달력을 보니 시험이 50일 정도 남았더랬다. 모의고사는 점수가 잘 안 나오는데 50일 남았으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지는 경재.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매주 금요일 2시간 강습에 왔다 갔다 소요되는 시간 1시간 더하면 총 3시간이 날아간다. 성악 강습을 배워서 기쁘겠지만, 3시간이라는 공부 시간이 매주 날아가면 지금도 점수가 안 나오는데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 경재는 갑자기 초조해지고 절망스러운 미래가 떠오른다.
안 되겠다. 지금은 공부할 때다. 강습은 다음 기회로 미루자. 경재는 바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강습 취소를 신청했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에 전화하여 환급 요청을 했다. 강습 3일 남겨두고 취소와 환급이 안되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예술의 전당 담당은 친절하게 취소 및 환불을 해주었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이라 하고 싶은 취미 생활을 못하게 되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함을 알기에 유연하게 생각하여 취미 도전을 포기한 경재.
경재는 그나저나 시험이 너무나도 걱정이다. 50일 남았는데 시험 점수는 모든 과목이 커트라인에 아직 15점 정도 모자라고, 과연 남은 기간 공부해서 6과목을 다 커트라인을 넘길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래도 남은 기간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하는 경재. 또다시 열심히 수험서를 뚫어져라 보는 경재다.

이전 03화병원에서의 짧은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