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재의 운동 이야기
경재는 오후에 차를 타고 출발한다. 도착지는 회사 지인의 집이다. 지인을 태우고는 근처 산으로 이동한다. 오랜만에 등산을 하러 간다. 지인은 최근 1년간 등산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지인을 따라서 산을 오르는 그다.
설화산이라는 곳이다. 거리는 짧지만 꽤 오르막길이다.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꽤 힘들고 다리가 아플 줄 알았다. 최근에 수영을 계속해서인지 꽤 잘 따라가는 그다. 산을 오르면서 땀이 얼굴에서 몸으로 계속해서 흐른다. 오랜만에 많이 흘려보는 땀이다. 산속의 좋은 공기를 마시며 올라가니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산 중턱에 소원을 생각하며 돌을 쌓아놓은 곳이 있어 그도 작은 돌을 찾아내 위에 올려본다. 그리고 소원을 빌어본다.
산 정상에 도착해 바라보는 도시 전체의 풍경을 바라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와 360도 전체 아래를 바라보는 기분이 산신령이 된 느낌이다.
다른 등산하시는 분들도 만나 인사를 건네고 음식들을 주고받으며 먹는다. 나이가 꽤 있음에도 산을 4곳 연속으로 타고 올라오신 분도 있다. 등산은 나이와 상관없음을 느끼는 그다.
산을 내려오고 예전에 몇 번 왔던 길을 걷기도 한다.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주차를 하고는 집 앞 먹거리 길로 가서 고깃집으로 들어간다. 지인과 그는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다. 등산을 하고 먹는 삼겹살 맛이 끝내준다. 오랜만에 지인과 술잔을 기울인다. 오랜만에 과음을 하고 2차까지 간다. 지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헤어진다.
종종 집에서 혼자 위스키를 먹어서인지 오랜만의 과음에도 숙취가 예전만큼 많지는 않다. 행복한 하루를 보냈음에도 조만간 이사를 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몰려온다. 이사를 준비하는 그를 모르는 지인도 종종 만나서 등산을 가자고 하는데, 앞으로 그러지 못함이 아쉽다. 정든 동네, 지인들, 집을 생각하면 계속해서 슬프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다가올 행복한 시간들을 기다려본다.
과음으로 집에 오자마자 씻고 잠든 그지만 새벽에 잠이 깨서는 글을 끄적이고 있는 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