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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은바다 Oct 20. 2023

탈머슴연구소 (7)

전체적인 흐름을 관리하는 방법

회사를 다니면서 오픈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넉넉하지 않다.

여기서 시간이란, '낮 시간'이다. 

이것 저것 행정처리부터 여러가지 것들을 진행할 때 낮에만 해야하는 일들이 많아서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많은 것들을 해결해서, 시공간적 제약이 많이 줄어서 다행이다.)


결국, "시차" 라는 개념이 생긴다.

마치 외국의 사람과 일하 듯이 시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외국계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 본사와의 시차를 꽤 오랫동안 경험했기 때문에,

크게 조급하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느끼지는 못한다.


대신, 시차로 인한 피드백이 늦기 때문에

긴박하고 급작스러운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대응이 어렵다.

때문에 꽤 많은 업무 영역에서 '예측'이 가능해야 한다.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 언제였을까?를 생각해보면,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다음 스텝에 대한 것들을 막 찾거나,

우왕 좌왕 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 업무의 모든 내용을 한, 두 사이클 돌고 나면

다음부터는 바빠지는 빈도가 낮아지고 루틴화가 된다.


때문에 오픈하기 전에 많은 것들을 시뮬레이션 해봐야 한다.

(물론 모든 걸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왕 좌왕하는 것들을 한두개라도 줄이고 싶다.)


시뮬레이션은 어떻게 할까?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이론적으로 많은 내용들을 알려준다.

진짜 이 시대에서 살아가는게 각박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똑똑한 사람들이 먼저 간 길을 쉽게 오픈해줘서 참 다행이다.


시뮬레이션을 이론적으로 안다고 끝일까?

그건 그냥 머리가 대~~충 아는 일이라서 반드시 몸으로 경험해야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해야 할 일은,

1. 전략 수립 (브랜딩, 마케팅, 세일즈)

2. 원가 계산

3. 간단한 세무, 회계, 노무

4. 위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기


여기서 핵심은 '전체적으로 관리하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하는 영역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은 외주화 해야 한다.

아이디어와 기획을 고려하고 실제 행위는 외주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비용이 발생해도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프리랜서 마켓을 통해 주로 외주 작업을 해야하는데 장점으로는,

후기 등을 알 수 있어서 복불복을 어느정도 피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해서 가격을 합리적으로 맞춰볼 수 있다.

또한, 어느정도 검증된 업체들은 서비스 가격이 거의 비슷해서 시장가를 알 수 있다.

때문에 예상 비용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프리랜서 마켓에서 곧 진행할 작업은

1. 로고 생성 (+ 명함 제작) : 보통 검증된 업체 20만원 선 (시안 2개 기준 + 명함작업)

2. 상세페이지 작성 : 구성에 따라 천차만별 (단, 전체 기획 및 작성 (촬영포함) : 150만원 선)

3. 각종 라벨 (스티커) 작성

4. 간판 천갈이 + 창문 필름지 작업 정도가 된다.


다시 가장 핵심인 '전체적으로 관리하기'로 돌아가자면,

위의 모든 내용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엄청 찾아 헤맸다.

MS오피스(엑셀,워드 등)로 관리해야 하나..

(사실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너무 무겁고 복잡했다.)


회사에서는 거의 외주업체 일정만 관리하면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회사 업무까지도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지금까지 찾은 결과로는 '노션'을 사용하는게 가장 편해보인다.

(다른 노트앱 사용안해봤다.)

노션의 장점은 '템플릿'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어떤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템플릿'으로 틀을 다 만들어 놓는다.

예를들어 '매입, 매출'을 기록하고 싶으면 '템플릿'을 검색하면,

누가 어느정도 틀을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내 노션 리스트에 복제하면 그대로 쓸 수 있다.


그리고 엑셀처럼 간단한 수식 계산 등을 할 수 있는데,

엑셀 대비 좋은 것은 보기가 편하고,

다른 작업물들과 연계해서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대쉬보드라는 기능이 있어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홈페이지처럼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회사 컴은 윈도우인데 개인 노트북은 맥북..이라 (그냥샀다.) 작업 호환성이 낮았는데,

노션이 웹기반이라 어디서든 디바이스 바뀌어도 일을 할 수 있다.


최대한 무료 템플릿으로 작업을 진행해보고,

좀 더 심화되는 작업은 외주를 주고 만들어낼 생각이다.


물론, 나중에는 DB 백업을 고려해서 MS오피스도 사용해야할 것 같다.


아래처럼, 업무 총괄 (대쉬보드)로 전체 업무 일정 및 숏컷을 

개인 홈페이지처럼 한번에 보고,

아래 각종 엑셀 양식처럼 사용하는 것들도 있고

공유 폴더처럼 서류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리스트도 있고,

작업 메뉴얼을 작성할 수 있는 (회사 WIKI)도 존재하고..


처음엔 내가 노션 강의 듣고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머리가 안따라주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찾기 시작했더니 빠른 시간내에 결과물들이 생기게 된다.


모든 것을 내가 완벽하게 하려는 생각을 많이 배제해야 했다.

직접 직원을 고용하는 날이 반드시 오니, 그 전에 많은 것들을 구축해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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