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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고래 Sep 16. 2016

내일이면 우린 캄보디아를 떠난다

150605(9) : 캄보디아 씨엠립, 펍 스트릿 인근

 숙소로 돌아와 잠에 빠진 우리는 해가 진 한참 뒤에야 일어났다. 다시 배가 고팠으므로 우린 고민하다가 한식당에 가기로 했다. 뭔가 몸보신할 거리가 필요했다. 한식당은 우리가 씨엠립에서 매일 가던 펍 스트릿 인근의 다른 거리에 있었다. 


 자전거를 반납하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자전거를 달려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우린 약간 헤맨 뒤 15분 정도 걸려 그곳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주차하고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식당 주인인 한국 아주머니가 지금은 문 닫는 시간이라고 알려주었다. 좌절. 우리의 실망한 표정을 보더니 아주머니는 뭘 먹으러 왔냐고 물었다. 곰탕이라면 가능하다고. 우린 다시 기뻐하며 식당에 들어가 곰탕을 먹었다. 득은 밥 두 그릇을 말아먹었다. 매우 감격한 듯했다. 


 돌아오는 길에 식욕을 참지 못한 우리는 작은 피자를 한판씩 더 사서 돌아왔다. 물론 나는 맥주도 함께. 내일이면 우린 캄보디아를 떠난다. 방에서 피자와 맥주를 먹으며 조촐한 파티를 치른 우리는 곧 다시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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