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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고래 Sep 19. 2016

'매그니피센트7'을 보고

잘 만든 액션 오락영화

 악당으로 인해 마을에 위기가 닥쳐오고, 복수를 원하는 미망인이 한 남자를 섭외한다. 그 남자는 자신을 도와 이 마을을 지켜낼 다른 남자들을 더 모은다. 그렇게 모인 7인의 남자들은 마을을 지켜내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을 시작하는데..


끝.


---


 사실 별로 흥미로울 것이 없는 영화다. 내가 원래 서부극이라는 장르를 잘 안보기도 하지만, 영화적 재미를 플롯과 연출, 그리고 캐릭터에서 찾는 나로서는 정말 흥미로울 것이 없는 영화다. 전형적인 악당으로 등장한 금광회사의 사장은 너무나 전형적이라 입체미가 없다. 7인의 동료를 찾아가는 과정은 오션 시리즈를 떠오르게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거나 매력이 없어서 흥미롭긴커녕 약간 지루할 지경이다. 게다가 합류하는 과정에서 도대체 그 동기를 이해할 수 없는 인물들이 몇 있어서 납득이 잘 안된다. 인디언 청년은 왜 그 마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전투를 하는가? 곰 같은 사내는 도대체 왜?


 마을로 돌아와 주민들을 훈련시키고 트랩을 설치하는 등의 장면은 나 홀로 집에를 연상시켰지만 생각보다 통쾌하거나 멋진 장면들을 만들진 않았다. 굿나잇 로비쇼의 행동은 너무나도 뻔했고.. 


 정말 뻔하게 흘러가는 스토리에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연출, 너무나 1차원적인 밋밋한 캐릭터들까지 내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점은 별로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잘 만든 액션 오락영화다. 아무 생각 없이 맥주 마시며 친구들과 잡담하며 본다면 괜찮을 영화 같기도 하다. 



+ 미망인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예뻤는데, 극에서의 캐릭터까지 매력적이었더라면 좋았겠다 싶었다. 예를 들면, 치마 속에 바지를 입고 있다가 극적인 어느 순간에 치마를 찢으며 등장해 적들을 난사한다던지.. 

++ 그나마 매력적인 캐릭터는 농담을 잃지 않는 크리스 프랫이 연기한 역할과, 그나마 입체적인 굿나잇 로비쇼 정도로 생각한다.

+++ 치좀이 마냥 정의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 알고 보니 개인적 복수극이었다는 사실은 좀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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