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한민국 생각이 없이 살다 보니, 존재조차도 의심스러운 나날을 살고 있는 기분이다. 매일 정크푸드 같은 이미지와 영상들을 쉴 새 없이 소비하다 보니, 니콜라스 카의 책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적절한 예가 되어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는 장소를 하나 만들어놓고 싶다.
마당은 20평 정도, 하늘을 제외한 주변은 되도록 막혀있으면 좋다. 공간 한쪽에는 작은 밭이 하나 있어도 좋을 것 같다. 도심과 멀지 않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 좋을 것 같다.
마당 옆엔 생각한 것들을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7평 정도의 방이 하나 있으면 더없이 좋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 홀로 쓰던 작업실이 참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