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한민국 불과 10년 전만 해도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무식할 정도로 들이대던 나였다. 자주 실패하고 수치스러워도 당당히 달려 나갔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일까. 이제는 발을 내디뎌야 할 때조차 겁이 먼저 난다. 확신에 확신이 들기 전까지 머릿속에서 바쁘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대로 주저앉아서 시간 낭비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를 더 괴롭힌다는 것을.
그럴 땐 어쩌다 보게 되는 30초짜리 동기부여 영상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들은 내가 게으름을 피우거나, 겁을 내거나, 심지어 아플 때조차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냥 해"
역시 최고의 동기부여는 상욕과 함께 곁들여 먹어야 그 효과를 최대한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