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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구름 Mar 02. 2023

쉰 아홉번째 하늘

20230228

수원, 대한민국

노래를 하고 싶다면서 노래하지 않는 나는 사랑하고 싶다면서 여전히 이기적인 나를 닮았고, 자립하고싶지만 자주 구걸하는 나는 여러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척 이야기하는 모순 덩어리인 나를 닮았다.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나의 그림은 이제 걷기 시작하는 아이의 걸음을 닮았고,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내 조각은 정처없이 떠도는 어느 유목민을 닮았다.

노래도 사랑도 그림도 조각도, 모두 내 아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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