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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달 Dec 05. 2018

여리디여린 아침이여, 안녕

메리 올리버 '여리디여린 아침'


여리디여린 아침이여, 안녕. 오늘 넌 내 가슴에 무얼 해줄까?


아침.
온 세상 시계들이 요란하게 똑딱거리며 나를 보채더라도 이런 마음으로 눈 뜰 수 있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달팽이 한 마리가  나팔꽃 위를 기어오르며 은빛 길을 남기는 시각, 내 가슴이 꿀을 견디다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눈을 뜨고 여린 아침이 내 가슴에 해줄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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