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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K자동차 Sep 05. 2023

"포르쉐 짝퉁.." 현대차 직원이 말한 아이오닉6 실체

2022년 7월 첫 출시된 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차 최초의 '세단형 전기차' 라는 꾸준한 위치를 유지하던 아이오닉6가 최근 판매 부진으로 인한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때는 미래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었던 아이오닉6의 위축된 모습은 자동차 업계 내외에서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아산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눈치가 차분히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도달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장가드'

예상을 밑도는 '밑바닥 성적'의 주인공 아이오닉6

한국완성차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 2분기 최신 판매 실적에 따르면, 아이오닉6의 판매량은 예상을 크게 밑돌아 섰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업계는 아이오닉6의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6은 2022년 7월 출시 이래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의 중형 세단으로서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아왔으나, 같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그래서, 대체 왜 안 팔리는 건데?


아이오닉6의 부진한 판매 실적은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황인데다, 아이오닉5와 EV6와 같은 다른 전기차 모델들의 강세로 인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아이오닉6의 위치가 약화되었습니다.


둘째로, 아이오닉6 자체의 디자인과 가격, 성능 등이 시장의 기대와 맞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패밀리룩 대신 포르쉐 브랜드의 차량이나 현대차의 과거 생산 모델 '투스카니'를 연상시켜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컨셉트카 '프로페시'를 전혀 살리지 못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원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시작 가격부터 (스탠다드 기준) 5천만원을 넘기는 가격대에 대한 부담감, 세단이라는 특성 상 공간이 한정되어 차박 등의 용도로는 부적절한 차체, 전비(연비)는 뛰어나지만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은 주행거리가 소비자들에게 아이오닉6를 구매해야만 하는 이유를 전혀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전기 요금 인상으로 인해 전기차 유지 비용의 증가, 미국에서 IRA(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의 시행 등 전기차 시장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아이오닉6가 이에 대한 적응이 부족하게 되었으므로 판매 부진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사진 출처: 현대자동차


앞으로 아이오닉6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앞으로 아이오닉6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현대차와 아산 공장의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아이오닉6의 판매 부진으로 생기는 수익 감소는 아산 공장 내부의 생산량과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산 공장은 쏘나타가 한참 부진을 겪던 시기에, 쏘나타와 같은 라인에서 조립하는 그랜저가 안 그래도 오래 걸리는 출고 대기 기간을 더 연장시켰던 좋지 않은 현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낮은 판매량 및 디자인에 대한 혹평과는 별개로, 2023년 '카 엔 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주관하는 '세계 올해의 차' 시상에서 아이오닉6는 올해의 차, 디자인, 전기차 3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오닉6에 대한 해외 언론의 평가일 뿐, 1년이 지난 현재 아이오닉6의 신차 효과는 전혀 없고 판매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업계와 노동자들은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현대차그룹의 주도로 아이오닉6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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