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 않아도 이미 닿아 있는
손이 왔다
빛도 아니고, 그림자도 아닌 손이
나는 그 손을 쥐지 않았다
그 손이 나를 잡았기 때문이다
머뭇거림은 바람이었고
그 바람 속에서 나를 부른 건
내가 오래전에 보낸 진심이었다
부재는 더 이상 텅 빈 말이 아니고
기억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머무른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것이 나라는 것을
딸에게 먹일 글을 남기고자 하는 사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