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루틴 하게 각기 다른 시간에 출발하는 4명의 가족을 다 보내고,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은 3마일로 차로 6-7분이면 도착한다. 그 사이에 safeway라는 미국마트가 있는데, 아침에 여길 가장 먼저 간다. 요즘은 바빠서 코스트코에 잘 가지 못한다. 가성비는 좀 떨어지지만 safeway에서 급한 과일이나 야채 등을 구매한다. 참고로 나는 safeway, 코스트코, 롯데마트, 알디 이렇게 네 곳을 주로 이용한다.
화요일은 오전 11시 미팅과 저녁 7시 미팅이 있다. 11시 미팅을 마치고 나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스쿨버스가 나보다 1분 더 빨리 도착한 것이다. 타운을 돌아서 나가는데 나랑 마주쳤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가 울고 있었다. 옆집 친구와 할머니가 타일러 주는데 내가 딱 도착한 것이다. 에이고, 엄마 없다고 울면 이제 학교를 어떻게 들어가나.. 6개월 남았지만 은근히 걱정된다.
아이에게 점심을 먹이고, 지인이 놀러 오기로 했다. Arundel Mills Mall에 가서 리턴할 물건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Arundel Mills Mall 은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별 신기한 것이 많이 있다. 나이키와 언더아머는 정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오랜만에 갔더니 언더아머의 매장 위치가 바뀌었다. 미국은 주차장이 넒어서 좋기도 하지만, 쇼핑몰 내부가 보통 넓은 게 아니다. 이곳은 그냥 1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린다. 호수둘레길을 걸을 때처럼 걸으면 얼마나 걸리는지.. 다음에 가면 꼭 해봐야겠다.
3살과 5살 꼬마가 열심히 걸어 다닌다. 레고샾에도 들렀다, 신발집에도 가보고 여기저기 구경을 한다. 그중에 가장 압권인 곳이 Bass Pro라는 곳이다. 아웃도어 액티비티, 낚시나 캠핑, 사냥, 요트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준비를 위한 장비를 팔고 있다. 노스페이스나 콜롬비아 같은 등산복뿐만 아니라. Bass Pro자체 의상도 팔고 있다. 요트도 팔고, 사냥하는 총도 팔고, 그것을 보관하는 사냥총 전용 금고도 판다. 참 신기한 곳이다. 내부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는 거대한 크기의 물고기들이 있으며, 돈 안 내고 물고기만 구경해도 좋다. 앞에 벤치도 여러 개 있어서 맘 놓고 구경한다. 또한 곰이나 순록 등을 박제한 것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자연을 대신 체험할 수 있는 참 좋은 곳 인듯하다. 평일에 가면 그 큰 쇼핑몰에 사람이 몇 명 없어서 더욱 좋다.
Address: 7000 Arundel Mills Cir Suite E-2, Hanover, MD 2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