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이 그림에 소질이 있단다. 우리 부부는 공학박사라 아트와는 거리가 멀다(공학박사중에 그림에 소질이 있는 분도 있기는 하겠지만). 한국에서 미술학원에 다닐때는 그냥 그려려니 했다.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탔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미국에 와서 첼로를 시작하다가 방학하고 중학교에 가서 어찌하다 손을 놓게 되었다. 그러면 art라도 해야하지 않나? 암것도 안시키면 엄마들은 불안하다.
2022년 7월 5일, 그날을 기억하는 것은 한국의 미술학원 선생님 아들이 우리집에 섬머 캠프를 하려고 공항에 데리러 간 날이다. 픽업하고 바로 미술학원에 데려다준 첫 날이라서 안까먹는다. 미국학원에서도 소질이 있다고 하신다. 그러더니 연말에 작품을 하나 내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다. 처음 나간 대회인데 high merit에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때만해도 이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축하해준다니까 축하를 받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대회에 두 번째 출품한 작품도 오늘 선정이 되었다고 publish할 수 있게 permission을 허락해달라는 링크를 받았다. 다시 한번(이제서야) 이 대회에 대하여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이대별로 4개의 분류가 있는데, 각 분류마다 선정을 하고 한달 뒤에 그 안에서 top ten과 high merit로 구분하여 결과를 알려준다. 작년에 낸 작품에서는 아래와 같은 숫자로 선정된 작품들이 있었다.
Top Ten Winners and High Merit Entries
k-3 grade: 10 top ten, 194 high merit
4-6: 10 top ten, 267 high merit
7-9: 10 top ten, 267 high merit
7-12: 10 top ten, 578 high merit
You need only be in the top 25% to be invited to be published.
지난 번에 못사준 작품집을 올해는 사주기로 마음먹었다. 쬐끔 비싸지만, 그냥 사줬다(34.45불+6.95불). 이번 작품이 지난번보다 훨씬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나중에 publish가 끝나면 작품을 여기에 올려봐야겠다. 제목은 OUR CONNEC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