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에 개강했던 봄학기가 오늘 종강을 맞이했다.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하여 운동회를 기획했다. 세 가지 게임을 준비했고 선생님들께서 나눠서 게임을 진행해 주셨다. 첫 게임은 이름표 떼어내기이다. 결석으로 인해 못 온 아이들을 제외하고 40 명쯤 되는데,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서 어느 팀이 더 많이 떼어내는지 경합을 했다. 두 번째는 피구를 했다. 사각형안에 들어가는 아이들과 수비팀을 나눠야 했는데, 그냥 아웃되면 밖으로 가서 수비를 하는 거다. 마지막은 이어달리기를 했다. 청백팀별 남자팀, 여자팀을 나눠 진행했다.
너무 피곤하다. 아이들이 바통을 주고받는 것을 해보지 않은 듯했다. 꼬맹이들은 피구도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름표를 떼어내면서 부딪혀서 여기저기 우는 애들도 있었다.
가을학기등록원서도 받았다. 일찌감치 수업료도 주시고 가는 학부형도 있었다. 교사들은 마지막 종강선물을 구매하시고 영수증을 나에게 건네주고 가셨다. 오늘이 지나면 체크를 드리기도 쉽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다 지불해 드렸다. 아 피곤한 하루였다.하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