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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한인과학자 모임

by 만박사

2년 전에 미국에 왔을 때, 방학기간이었다. 메릴랜드에 60여 개의 주립공원이 있는데, 모두 다 한 번씩 가보면 참 좋겠다 했다. 캠핑환경도 환경도 다 다르기 때문에 골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실천에 옮겨보기로 했다.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거리가 먼 곳은 일단 일정에서 제외를 시켰다. 메릴랜드 저 끝에 있는 주립공원은 2박 3일간 다녀오기에는 벅찼다. 그러던 중에 Rocks state park라는 곳에서 한인과학자들이 모여 바비큐를 먹는다는 공지를 받았다. 아래와 같이 5월 13일 오후 11시 30분이다.

우리는 오늘 2시에 큰딸 친구 생일파티에 참석해야 해서 2시간만 놀다가 오자 하면서 다 같이 출발했다. 비가 살짝 오기는 했지만, 꽃가루 없는 맑은 날이었다. 봄이 되면 여행을 많이 갈 줄 알았는데, 이외로 남편이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져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이곳은 프리웨이 도로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있었다. 처음이니까 와 본 것이지, 또 갈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우리보다 미리 와 있던 한 가족이 있었다. 11시부터 인 줄 알고 일찍 오셨다고 한다.

이 모임의 이름은 KLAM이다. 모임의 구성원들은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소속으로 계신 분들이 주축이 되어서, 젊은 분들이나, 어린 아이가 한 두 명 있는 가정이 많았고, 싱글인 분들도 많았다. 이리저리 아는 분들이 6-7명 정도는 되었는데, 친하게 가정과 같이 식사도 하고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일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왔다.

돌아오는 길에,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 도로에서 내가 운전으로 묘기를 부렸더니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아이들이 신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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