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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미국 어머니의 날

by 만박사

어버이날에 한국에서는 “높고 높은 하늘이라--” 이런 노래를 불렀다. 이 곡은 윤춘병 목사님께서 작사를 하셨다고 한다. 윤춘병 목사님은 “어머님께서 내가 병들어 누운 것을 아시면 얼마나 애타 하실까?” 이런 생각을 하며 창밖에 흐르는 흰 구름을 따라 고향 하늘을 더듬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늘은 높고 푸르기만 한데, 그 하늘보다 더 높고 더 푸른 건 어머님 사랑. ‘어머님 은혜’야말로 하늘처럼 넓고 하늘처럼 다정하구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1946년 4월에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워 지은 작시가 '어머님 은혜'로 탄생되었습니다.

https://www.newsjesus.net/news/articleView.html?idxno=2014


한인교회에서 이번 주는 어머니의 날 주간으로 챙겨주셨다. 나를 포함한 여성분들이 오늘 아주 호강을 했다. 예배를 드리려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카네이션 한 송이씩을 챙겨주시고, 예배 중간에는 남성분들의 합창이 있었으며,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선물 하나씩을 주셨다. 이뿐만이 아니라, 식사를 배식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남성분들이 점심을 서빙해 주셨다. 이런 날도 의미 있게 챙겨주시며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주시고 아주 뜻깊은 행사를 몸소 체험했다.



우리 집안에서는 세 딸들이 그림을 그려주었다. 둘째는 카드도 만들어줬고 엄마가 돈을 좋아한다면서 지폐와 동전까지 담아줬다. 오븐을 활용해 브라우니도 만들어주고, 그 위에 딸기로 예쁘게 데코를 하여 막둥이가 “엄마 드세요” 하면서 갖다 줬다.


지난 8일 날 생각해 보니 한국에 깜박하고 전화를 못했다. 물론 전날과 뒷날에 통화는 했지만, 워낙 자주 하니 딱히 생각을 못했다. 요즘 둘째 딸이 교정을 시작해야 한다는데, 30년 전에 내가 했을 때나 지금이나 금액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 시절에는 돈이 많이 들어서 아무나 교정치료를 못했다. 그 생각을 하면 우리 부모님이 나를 위해 큰돈을 쓰셨구나 싶었다. 이번 7월에 미국 우리 집에 오신다. 45일간 여기저기 여행을 다닐 계획을 벌써 다 세팅해 놨다. 아프지 않게 오래오래 사시면 좋겠다. 해마다 오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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