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마일리지를 모아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마일리지의 위력을 잘 알겄이다. 나 또한 대한항공을 포함한 스카이팀의 마일리지 적립을 오랜 기간 동안 열심히 모아서 잘 사용했다. 한국에서는 파란 롯데카드(그 카드가 지금은 신청불가)와 현대카드(대한항공카드)를 통하여 많이 모았다. 신용카드를 통해 적립한 점수가 700,000점이 넘어가니 장거리 왕복으로 10장 정도 받은 셈이다.
이런 카드들의 서비스 내용 중에 하나가 해외에서 사용하면 마일리지를 두 배 적립해 주는 것이다. 미국에 와서 거의 2년간 한국에 있는 돈을 소진하느라 일부러 한국신용카드를 사용했다. 그냥 달러를 사용하는 것보다 살짝 결제 금액이 더 나오지만 무시할 수 없는 두 배의 유혹에 이끌려 갔다.
미국에서 어떤 신용카드를 만들어야 가장 효율적일까? 그 사이에 나는 3개의 카드를 만들었다.
1) US BANK SKY VISA 이 카드는 비자 시그니처 카드이다. 웰컴 마일리지로 45000점을 주는데 조건은 3개월에 3000불을 사용하면 된다. 또한 남편이 리퍼를 해줬을 경우에 남편에게도 5000점을 준다. 처음에 남편 친구의 리퍼럴로 신청했고, 나는 남편이 리퍼해줬고, 내 동료에게 내가 리퍼를 해줬다. 1년 연회비는 95불이다. 두 번째 연회비가 청구되었을 경우, 더 이상 이 카드의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면, 전화로 다운그레이징 해달라고 요청하면, 서비스가 많이 없는 카드로 재발행해준다. 신용카드를 안 쓴다고 없애버리면 신용도가 내려가서 이런 방식으로 카드만 유지한다고 한다.
2) 델타 아멕스 카드
이 카드는 비자도 아니고, 마스터도 아닌 아멕스카드이다. 그러나 적립 마일을 70,000점이나 준다. 동부에서 서부를 다녀오고도 남을 수 있다. 미국항공사는 대한항공처럼 미국왕복 공제 7만 점, 일본왕복 공제 3만 점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날짜에 대하여 공제하는 마일리지가 다르다. 그래서 동부에서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왕복으로 다녀와도 7만 점이 안될 수가 있다. 델타는 메릴랜드 아래 조지아주의 애틀랜타가 거점도시이다. 그곳을 경유하면 전 세계 많은 나라를 갈 수 있다. 나중에 한국에 갈 때도 이렇게 가면 매우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3) 유나이티드 (체이스은행과 연계)
최근에 샌프란시스코로 항공표를 검색해 보니 우리 동네에서는 UNITED 항공사가 매력적인 가격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년 여름에 그곳에 회의참석차 가야 하는데, 이왕이면 마일리지로 가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친구가 이 사이트를 알려줬다.
여기에서 파란색카드로 3개월 안에 3천 불만 쓰면 50000 보너스 마일을 준다. 첫회 연회비는 무료이고 다음 해부터 95달러가 청구된다고 한다. 바로 apply 하여 버튼을 꾹꾹 눌러보니 $$$$의 한도로 그 자리에서 즉시 카드가 만들어졌다. 알고 보니 chase 은행과 연계가 되어 있다. 은행 어플로 잔고확인을 하려고 로그인해 보니 카드가 보였다. 바로 삼성페이에 연결을 해두고 오늘 첫 사용을 해보았다. 아직 카드는 안 왔지만, 샌스프란시스코를 오랜만에 갈 생각을 하니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