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내가 미국에 올 때만 해도 과학자였다. 중간에 한글학교 교사를 하다가 회계업무도 하게 되었다. 5개월 전에는 보험라이선스를 취득해 Agent가 되었다. 요즘은 노교수님의 어시스던트로 일한다. 집에서 가깝고 별로 일도 힘들지 않다. 미국사람들은 여러 개의 일을 한다더니 내가 몸소 체험 중이다.앞으로 또 어떤 잡이 생길지 나도 궁금타.
월요일, 수요일은 보험업무를 보고 화, 목, 금은 교수님을 도와주러 간다. 보험업무라는 것이 꼭 오피스에 가지 않아도 된다. 진행 중인 case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업데이트만 잘하면 된다. 요즘은 전화로 다 하기 때문에 자리에 앉아 있을 필요는 없다. 노교수님을 돕는 일은 이메일을 하거나, 필요한 모임이 있으면 참석하거나, 웹에 글을 작성해서 올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이번 여름 한국에 잠시 다녀오시기 때문에 중간에 어떤 일들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거나. 진행 중인 일을 업데이트하면 된다.
논문을 읽고, 연구를 힘들게 해야 하는 부담감은 덜었다.본래 연구는 재미있게 해야하는데 나는 이제 재미가 없어졌다. 수입도 비례하게 줄었으나, 방학인 아이들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 있는 듯하다. 아이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많이 점점 줄어들기를 바란다.
Giant에서 4개 2불 하는 옥수수를 쿠쿠에 넣고 해보니 너무 맛난다. 아이들과 맛나게 먹을때가 가장 즐거운 순간 아닌가ㅡ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