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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딸내미 부려먹기

by 만박사

갓 담근 무생채가 먹고 싶어서 남편이 퇴근하는 길에 무 3개를 사 오라고 했다. 교회에서 채칼도 빌려오고 스텐 대야도 꺼내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무 3개는 4.3달러라는데 큰 무는 아니고. 그냥저냥 해 먹어 보기로 했다. 4 등분해서 나눠두고 채칼로 자르기 시작했다. 채칼이 위험하니 마지막 자투리는 둘째딸보고 작게 썰라고 했다. 소금을 약간 넣으면서 간이 배어갈 때쯤, 나는 속을 만들었다. 고춧가루, 새우젓. 베트남젓갈? 다진 마늘 매일청 등을 섞어서 숙성시켰고. 딸은 파를 잘게 썰었다.



버무리는 것은 앞으로 네가 해라.

곧 만 11세가 되니 시작해도 되겠다.


열심히 버무리더니 뭐가 부족하네, 뭐가 부족하네. 나름 평도 해준다. 아주 맛나게 먹었다.

나는 당근도 좋아해서 팍팍 넣는다

지가 했다고 손가락 등장.

어설퍼보이지만 안흘리고 의외로 잘함

서로 먹어보며 아주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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