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 미국서 해 먹는 수제비

by 만박사

아이들이 어릴 때 오감놀이 한다며 반죽을 재미 삼아 열심히 자주 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 처음 해 본 수제비! 밀가루도 많은데 왜 그동안 안 해 먹었을까.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저녁을 열심히 만들어줘서 내가 요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나만의 비법을 공유해 본다. 냄비에 물을 넣고 멸치, 건새우, 다시마, 양파, 파, 다진 마늘을 넣고 끓인다. 부글부글 넘치기 전에 불을 끄고 다 건져낸다. 불을 끈다.


그 사이 둘째 딸이랑 반죽을 한다. 처음에는 손이 끈적끈적해지는 느낌이 아주 별로였다. 지금은 금방 해낸다. 이것도 노하우가 있다. 볼에 밀가루를 넣고 물을 조금 넣고 치댄다. 물이 너무 적나? 싶을 정도로 치대면서 물을 더 넣고 밀가루를 더 넣고를 반복한다. 중간에 참기름과 소금을 조금 넣는다. 냉장고에 30분 숙성시키면 좋은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했다. 작게 떼어두기를 하는데 딸이랑 반씩 하다 보면 금방 한다.


다시 불을 켜고 반죽을 펴서 넣는다. 이때 중간중간 준비해 둔, 호박, 버섯, 당근을 넣는다. 미국은 이런 재료가 모두 슬라이스 되어 마트에 판매된다. 주부입장에서 솔직히 편하다.


마지막 간 볼 때 참치액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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