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오늘은 화요일이고, 오전 6시 30분에 눈을 떠서 도시락 4개를 싸고, 애들을 깨운다. 매일 7시 15분에 중학생 두 명이 스쿨버스를 타러 가고, (중간에 남는 시간은 내가 잠시 누웠있다가 8시 되면 나머지 두 명을 깨운다. ) 오전 8시 50분 K학년 막둥이도 버스를 타러 나가고, 남편도 그 시간에 출근을 한다. 나는 머리를 감고 말리며 나갈 채비를 한다. 늘 그랬듯이 식료품점에 들러 오늘 먹을 것을 구매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한다.
오피스에 두루마리 휴지가 없어서 6개 묶음을 하나 샀다. 매주 화요일 11시에는 정기 미팅이 있다. 동료는 출산을 해서 몇 주 동안 못 나오고 있다. 정수기에 큰 물통도 교체해 주고, 이것저것 정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미팅 시간이 된다. 지난주에 했던 내용을 잠시 리뷰를 하려고 보니, 제일 중요한 노트북을 안 들고 왔네.ㅋㅋㅋㅋㅋ
일주일 동안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하고, 답변받고, 각자의 activity를 공유한다. 핸드폰으로 줌 미팅을 마치고, 이번주 만나야 할 고객 리스트와 내용을 정리한다. 보통 3시에 중학생이 귀가를 하는데, 그전에 들어가서 점심도 먹고, 구매해 온 식재료를 냉장고에 두고 주방 정리도 하고, 빨래도 가끔 한다. 꼭 만나야 하는 고객은 보통 같이 점심을 먹거나 브런치를 먹으면서 상담한다. 화요일은 정기미팅이 2개나 있어서 고객과의 약속은 잡지 않는 편이다.
차 타고 집에 오는 길에 곱게 물든 단풍나무를 찍으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딸내미가 가 하얀 양말이 필요하다고 해서 target에 갔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소소하지만 건강하고 무탈한 이런 평범함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