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워싱턴 지역협의회에서 1년 중 가장 큰 행사가 교사의 밤이다.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의 장소를 빌려서 400명 정도의 선생님과 귀빈을 초대하고 그 분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이다. 나는 임원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치루는 행사라서 어리버리하기도 했지만 잘 마무리 했다. 몇 가지 웃지못할 일들이 기억나서 적어본다.
1. 특별공연자가 바이올린을 안 가져옴.
나랑 같이 행사장에 가시는 임원분이 계시는데, 우리집으로 오셔서 내차로 합류하여 같이 내려가기로 했다. 당일 바이올린 연주를 하시기로 했는데, 악기를 안들고 오셔서, 내차로 그분 집으로 갔다가, 행사장으로 가느라 나는 2시간 넘게 운전을 했다.
2. 도시락 늦게 배송
저녁 식사 시간이 6시인데, 도시락을 4시 30분경에 도착하기로 예약을 해놨단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길래, 통화를 했더니 5시 40분에 온단다. 사회자한테 도시락이 아직 안왔으니 시간을 좀 더 끌어라...이러던 중에 도시락이 와서 맛나게 식사를 했다.
3. 교사들의 탤런트쇼
컵타를 준비하신 학교에서는 공연중에 컵이 테이블 아래로 내려가는 일들이 발생하고, 우산과 노래를 준비하신 팀에서는 몇 분의 우산 방향이 다른분들과 다르게 움직여서 얼마나 재미가 있었는지 모른다.
4. 선물
테이블번호가 뽑히면 임원들이 준비한 선물을 들고 장소로 이통하는데, 선물번호와 선물 이미지를 파일로 준비했는데 아무도 인쇄를 안해왔다. 그냥 대충 아무거나 골라잡아 선물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