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마다 유명한 구절이 있다. 나는 교인이 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아직도 구약과 신약을 구분 못한다. 창세기나 출애굽기같은 정도는 금방 어디에 있는지 알지만, 성경봉독시간에 어디 몇장 몇절 이렇게 말하면 금방 못 찾는다. 그래서 주일날 주보를 받으면 성경봉독할 부분을 구글에서 미리 검색해둔다.
오늘은 구약의 끝부분에 있는 하박국이란 성경구절을 봉독했다. 목사님이 말씀하시기를 1-3장으로 구성된 짧은 성경이지만 두 구절이 아주 유명하다고 하셨다.
2장 4절,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여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3장 17-19절.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성경에 나오는 단어나 동사가 나는 참 어렵다. 감람나무는 뭐지? 예배시간에 궁금해서 검색해보기도 했다. 소출? 이 구절의 의미는 대략이렇게 정리가 된다. 다른 모든 것은 잃어버렸어도(비록......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사랑하시며, 나를 축복하신다면 여전히 모든 것을 손에 넣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저런 절박한 상황, 최악의 상황에서 나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평화로울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