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경공부는 따로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성경을 잘 모른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하나하나 52주간 성경봉독한 내용만이라도 공부하며 기억해보자 라고 다짐을 했다. 주보도 잘 모으기 위해 아예 교회가방을 따로 만들었다.
지지난주에는 창세기 45장 형제들을 용서한 요셉에 대한 설교를 들었다. 형들의 시기 질투로 인해 다른 나라로 동생을 팔아버린 나쁜 형들이 있다. 요즘으로 치면 사건반장에 나올법한 이야기인데, 그 예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고 놀랍기도 했지만, 이런 케이스가 지인이나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일수도 있다.
55년생이신 우리 아버지는 만3세살에 친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다. 당시 혼인신고도 못하고 사셔서 법적으로 이분이 친 엄마도 아닌 것이다. 새엄마가 들어오시면서 자녀를 네명이나 낳으셨고, 우리 아빠를 고아원에 보내버렸다. 입하나 줄이려고 그 당시 그런집들이 많았다고 하던데, 천만다행으로 아빠의 할머니께서 떡장사 국수장사를 하셔서 아빠를 키워주셨다. 그리고는 삼촌이 하는 금은방에 들어가서 시계 고치는 기술을 배우셨다. 그 후 자수성가하여 많은 재산을 일구셨지만, 나는 아직도 그 새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미워하고 있다. 솔직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새할머니한테 많이 당하시는 우리 엄마를 보며 자랐기 때문이다.
요셉은 참 대인배이다. 자기를 팔아버린 형제들을 용서했다고 적혀있다. 애굽의 높은 행정직에 올라서 그 형들에게 복수를 해 줄 수도 있는 자리였는데, 그는 침착했으며,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임을 밝히며 형들을 용서했다고 한다. 내가 요셉이라면 그 형들을 두고 두고 희망고문을 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