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2011년생 조카는 우리 큰애와 같은 학년이였다. 미국에 와서 우리애는 일찍 중학교에 들어가서 중2 절반을 마친 샘인데, 한국에서는 오늘 초등학교 졸업식을 했다고 사진이 왔다. 우리애는 7월생이라 여기서는 7학년, 조카가 미국에 오면 11월 생이라서 6학년으로 배정된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지만, 고등학교가 4년이라는것은 다소 충격이다. ㅋㅋㅋ
중학교 성적표는 Kinder 와는 사뭇 다르게, A-E로 적나라하게 평점 되어 올라온다. 지난 1 쿼터에서 받은 점수 옆에 2 쿼터의 점수가 기록되며, 한 학년에 한 번만 듣는 수업은 FINAL로 기록되어 나온다. 또한, HONOR로 PRINCIPAL이냐 GOLD, SILVER로 표현되어 적절한 평점을 알려주고, 이것도 안되면. 그냥 빈칸으로 나온다. 성적표가 나온 이후에 ALL A를 받은 애들은 따로 축하해 주는 EVENT를 하는 것 같다. 또한 맨 하단에 결석일, 출석일, 지각일이 몇번 인지 기록된다.
ESOL은 듣는 학생들은 약간 성적을 올려주는지 분명 c 가 몇 개 나올법한데, 하나도 안 나온 게 신기하다. 6학년인 딸은 점수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GT 수업은 하나도 없으며 수학만 1학년 위 수업을 듣는다(언니 친구이지만 언니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 수도 있다. 오케스트라는 7학년 8학년이 같이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 모든 학생이 같은 레벨로 한국처럼 수업을 하지 않는다. 같은 학년이라도 ON GRADE반, 1학년 위반(ABOVE LEVEL), 2학년 위반(GT LEVEL) 이렇게 3개의 반으로 편성된다. 그래서, 중학교부터는 같은 반이라는 개념이 없다. 한국의 대학교처럼 자기 반을 찾아서 수업을 들어야 하며, 해마다 2월이면 내년도 수업신청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과학은 항상 A를 받는 것이 신기하다. 어찌 되었건 지난번에는 무관, 이번에는 GOLD 레벨을 받았다. 이 아이의 문제점은 missing이 많다는 것이다. 숙제나 수업시간에 제출해야 하는 것을 자꾸 미싱 한다. 내가 다 속이 타 들어갈 지경이다.
엄마:너 과학만 GT로 신청해 볼까??
딸: 그래. (별로 관심이 없는듯한 대답)
이런 경우에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CPR이란 것을 신청하면 된다. COURSE PLACEMENT REVIEW라고 아이의 현 CLASS의 레벨을 좀 올리고 싶거나 내리고 싶으면 거기 로그인해서 신청하면 된다. 다 되는 것은 아니고 선생님들의 결정에 따라서 반을 올려주거나 내려주거나 한다.
ESOL을 졸업한 7학년 딸은 3개의 GT 수업을 듣는다. 운이 없게도 지난번에 89점으로 수학에서 B를 맞더니. 이번에는 90.27인가. 그 점수로 A를 받았다. 점점 점수가 올라가야 하는데, 이렇게 올라가면 내려가는 과목이 있고 내려가면 올라가는 과목이 있으니 항상 GOLD 레벨만 받아온다. 영어선생님은 점수를 어찌나 짜게 주는지 미국친구들도 A를 못 받는다고 한다. 지난 여름에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선교를 간다며 스패니쉬로 열심히 노래를 익히더니, 그 결과 스패니쉬는 항상 100점을 받는다. 암튼 큰딸도 GOLD 레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