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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May 16. 2024

403 라스베이거스 여행

ARIA HOTEL, SPHERE, AWAKENING SHOW

집사서 이사한 지 보름 만에 멀리 여행을 다녀왔다. 비행기표를 미리 사놨기 때문에 안 갈 수 없었다. 미국집을 계약하고 이사까지 한 달이 안 걸렸으니 번갯불에 콩궈먹듯 후다닥 진행된 일이라서 더 경황이 없었다.


미국으로 이사를 온 지 3년이 안되었는데 라스베이거스를 4번이나 다녀왔다. 각각 10월, 3월, 8월, 5월에 다녀왔는데, 5월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8월에는 방학기간이라 모든 경비가 다 비싸서 여행을 잘 안 가는데. 작년엔 한국에서 부모님이 오셨고, 아이들이 타국으로 선교를 가는 바람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8월에 라스베이거스를 가면 40도에 가까운 기온으로 아스팔트에서 뭐가 나오는지 길거리를 걸을 때 눈이 좀 따갑고 피로했다. 10월과 3월에는 호텔 수영장에서 즐기기 좀 힘들 수도 있다.


우리 가족은 자주 짧게 가는 여행을 즐겨한다. 두 명의 아이가 중학생이라서 방학이 아닌 경우에는 긴 여행을 잘 안 간다. 이번 여행은 토요일 밤에 비행기를 타고, 일요일과 월요일에 주로 활동하고 화요일 새벽 5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차가 있어서 동부 도착시간이 낮 1시 33분이었다.

토요일밤-거의 밤 12시쯤 도착을 하고. 게이트에서 쭉 가다가 왼쪽으로 돌면 UBER 타는 곳이라고 적혀있다. 평소에는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에 나중에 위로 다시 올라갔어야 했는데, 지금생각해 보면 쉬운 길을 놓고 시간낭비를 했던 것 같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거리가 멀지도 않지만 항상 23-27불 정도는 나온다. 친구가 미리 체크인을 해놔서 나는 신분증을 보여주고, 룸번호를 알려주니 다른 절차 다 생략하고 룸키를 받았다. ARIA호텔은 처음인지라, 어디가 어딘지 두리번 두 리 번하니 직원이 MAP을 한 장 주셨다. 이곳은 54층까지 있는데, 엘리베이터 타는 곳을 5개로 분류해 놔서 내가 간 곳은 16-24층까지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었다.

일요일-아이들이 밥을 먹어야 뭔가 활동을 하기 때문에 미니 밥통으로 아침밥을 만들고, 깻잎과 김으로 간단히 밥을 먹었다. 9시부터 수영장이 오픈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ARIA는 2층을 P라고 엘리베이터에 적어놨는데, 거기에서 스타벅스를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한쪽은 수영장, 다른 한쪽은 컨벤션센터이다. 스타벅스 밑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우버를 타려면 그 아래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한번 더 타야 한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 이유는 카지노의 담배냄새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수영을 하고 놀다가 KJ딤섬이란 곳으로 이동했다. 인기 유투버가 다녀간 곳이라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RIO라는 오래된 호텔 안에 있는 식당인데, 중국인들이 정말 가득했다. 나보고 자꾸 중국말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작년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멀리서 보기만 했던 SPHERE안에 드디어 투어를 해봤다. 4시 30분 입장이라서 30분 일찍 도착했더니, 줄을 30분이나 서 있었던 것 같았다. 보안이 철저하고 물은 모두 버려야 하고. 배낭이 있다면 짐보관소에서 번호표를 주고 무료로 보관해 줬다. 304로 들어가야 하는데, 긴 에스컬레이터를 세 번 정도 타고 올라간 것 같다. 맥주도 팔고, 여러 가지 간식도 팔았는데, 계산할 때 물건을 다 놓으면 그냥 자동으로 얼마인지 가격이 뜬다. 참 신기한 시스템을 구축해 놨다. 예전에 RFID라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걸 실현해 둔 것 같았다.  엄청난 스크린으로 여러 자연들을 보고 있으니 정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5명이서 520불을 결제했다.


나오는 길은 벨라지오 호텔 쪽 카지노와 연결해 놔서 실내로 나왔다. 길 건너 MIRAGE 호텔 앞 미니폭포 쪽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FORUM안으로 들어가서 치즈케이크 팩토리식당으로 갔다. 항상 여기 오면 거길 가게 된다. 일종의 루트가 형성된 것 같아. FORUM에서 쭉 한없이 가다가 분수대에 GUCCI라고 적힌 부분에서 왼쪽으로 가면 팰리스 호텔 카지노로, 오른쪽으로 가면 치즈케이크팩토리로 갈 수 있다.


월요일-

오늘도 쇼핑에 정신없는 아이들을 따라서 NORTH PREMIUM OUTLET를 갔다. 할인에 또 할인, 아웃렛 어플 깔았다고 할인.... 이메일 주소 알려주면 또 할인... 암튼. 말도 안 되게 산 것들이 많다. 캐빈 클라인과 비니야드바인스, 나이키, 아디다스, 팩선, 디즈니샵은 항상 가는 것 같다. 여기서 FASHIONSHOW MALL로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아이들이 어제도 하루종일 보더니 오늘도 또 간다는 것이다. 속이 터지려고 하지만, 그 앞에 WYNN에서 쇼를 보기로 해서 할 수 없이 갔다. AWAKENING이라는 7시 쇼를 보았는데 MIRAGE에서 비틀스의 LOVE 공연을 본 것처럼, 원형극장처럼 된 무대였다. 어디서 보나 다 같은 뷰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KA 쇼나 O쇼는 200번대 앞 가운데 자리가 가장 좋은 뷰를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이제는 4개의 쇼를 다 봤기 때문에 다음에는 별로 볼만한 것이 없을 것 같다. 인당 75불을 주고 봤고, 가장 위에서 세 번째 밑에 있는 자리에서 봤다. 친구와 저녁을 먹기 위해 WYNN의 WAZUZU라는 식당으로 갔다. 항상 오면 친구가 다 사줘서 고맙지만 언젠가는 갚을 날이 오겠지, 다 먹고 나서 우리 KINDER 어린이는 잠을 자느라, 친구차를 얻어 타고 ARIA까지 왔다.

Spirits항공사카드를만들면 마일리지도주고 기내음료와 스낵을 시키면 25퍼 돌려준다.



화요일-

아침 5시 55분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4시 30분에 호텔에서 나왔다. 그 새벽에도 공항에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내년에 또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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