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쭉 다니던 소아과에서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으니 참 좋다. 처음에는 한국말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참 좋았는데. 그분이 은퇴를 하시고 고향으로 돌아가셔서... 나는 데보라 lee라는 다른 닥터에게 예약을 했다. 이곳도 한국처럼 큰 소아과는 닥터가 10여 명이 넘는다.
오늘 그분을 처음 보았는데, 매우 친절하셨다. 무엇 무엇이 부족하니 이것을 채워라. 그럼 아마존에서 하나 추천해 주실래요? 네......
미국 소아 정기검진은 참 재미있다. 의사가 아이들에게 별의별 것을 다 물어본다. 학교생활이 어떠니? 무슨 과목시간이 제일 재미있니? 너 무슨 악기 하기? 운동은 뭐 하니? 이렇게 따라 해 봐... 하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해보면서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파악하신다. 생리는 언제부터 했니? 규칙적이니 불규칙적이니? 배가 아프지는 않니? 등등
예전에는 하루에 3명은 안된다고 해서 못하는 줄 알았는데, 온라인 포탈로 예약해 보니.. 가능한 것 같다. 그 사이에 규정이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오늘 1년에 한 번 하는 정기검진을 쉽게 마무리했다. 아이들이 일어날때 왜 dizzy하다고 했는지 그 이유도 알려줬다.
해마다 이쯤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데, 알아서 접종을 해주고, 둘째는 자궁경부암 2차를 맞아야 한다고 하여 추가했다. 또한 코비드 예방접종은 현재 어린아이만 된다고 해서.. 세미만 했다.
이제 2024년 검진을 시작으로 중학생 아이들의 키가 나보다 더 큼을 알았다. 씁쓸하기도 하고, 그래 엄마보다 더 크고 늘씬해야지... 하면서 앞으로가 더 기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