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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한국을 왜 몰라?

다국적 아이들 모여라~

by 만박사

Good evening All,

As part of the international night program please share a song from your country for both background music and performance by Tuesday 29th so I can send it to the administration for approval.

Also, If you are bringing food I need the name and the ingredient/Recipe sent to me by Thursday. thanks


초등학교에서 international night를 한다고 한다. 월드컵 16강에도 올라갔는데, 이 정도는 내가 참석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각자 나라의 anthem과 음식을 준비해서 가는 행사이다. 나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가 ‘호박전’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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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은 나만의 스타일로 역시 간단하게 준비한다. 1. 호박을 커터로 얇게 자른다. 굵으면 익히는데 오래 걸리므로 얇게 썬다. 2. 큰 지퍼백에 부침가루를 넣고, 소금을 넣고, 호박을 넣고 쉑쉑.. 3. 계란을 풀어서 계란물을 입힌다. 4. 굽는다. 이것도 둘째 딸이 거의 다 했다. 나는 젓가락으로 굽는 것만 담당했다.

*https://m.10000recipe.com/recipe/189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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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기도 하고, 춥기도 하고, 밤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안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열기는 대단했다. 여러 나라의 음식을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다들 누려보고 싶었나 보다. 옆에 계신 분은 호박전을 어떻게 만드는 거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한번 먹어본 사람이 다시 와서 먹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호박전’이라고 관계자에게 알려드리면서 PUMPKIN JEON이라고 써서 보냈는데, 쥬키니라고 해야 하는 걸 잘못 쓴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인기가 참 좋아서 나름 뿌듯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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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 자리는 꿀떡을 준비해온 한국인이 계셨다. 한국어를 못하는 2학년 딸과 같이 온 엄마는 떡집에서 떡을 거의 50불어치나 사 오셨다고 한다. 미리 가져간 태극기를 사이에 놓고, 사람들이 오면 두 가지 종류의 south korea 음식을, try 해보라고 권유했다. 일단은 한국을 알아요? 하고 물어보니 거의 모른다고 했다. BTS와 SAMSUNG만 알고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꽤 많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작은 나라의 비애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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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태권도 학원에서 시범단이 왔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는 태권도가 빠지지 않는다. 심지어 사범님의 옷 뒤에는 ‘필승’이라고 한국어가 적혀 있었고, 노래도 한국어로 된 노래를 틀면서 시범을 보였다. 이 사람들은 이 노래와 운동이 South Korea 거라는 것을 알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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