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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미국 학생의 Canvas

만박사의 메릴랜드 일기 50

by 만박사

미국에 가면 영어가 금방 는다고 누가 그랬나~~~. 듣기는 1년 정도면 어느 정도는 되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사교육없이 얼마 정도면 말하기와 쓰기가 편해지려나. 아시는분 댓글좀 알아주세요. 첫 오리엔테이션에 갔더니 한국 성을 갖은 이름이 많아서 아이들이 안심했는데, 대부분 한국말을 못하는 한국인 얼굴을 한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들이였다(큰 아이반). ㅋㅋㅋ



오늘은 미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플랫폼 Canvas에 대하여 알아본다. 한국 학교에 비하여 미국 학교는 유인물로 프린트해오는 것들이 별로 없다. 가끔 부모가 사인을 해서 학교에 리턴해야 하는 경우에만 종이로 뭔가를 들고 온다.


미국 학교에 들어가면 크롬북을 하나씩 받는다. 이 장비를 너무 터프하게 사용하여 고장 나면 나중에 수리비가 청구된다고 한다. 암튼 이것을 이용하여 학교 수업시간에 뭔가 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고, 집에서 숙제를 해서 올리기도 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다.


이 어플은 교사 버전, 학생 버전, 학부모 버전이 있다. 아래와 같이 공립학교에 다니는 3명의 아이들 이름이 뜬다. 성적을 확인하고자 하는 아이의 이름을 클릭하면 전체 성적이 나오게 된다. 쿼터별로 성적 report가 되고, 1월 중순까지는 2 쿼터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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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다른 일로 바빠서 학부모 버전에 오랜만에 로그인해보니, 둘째의 성적이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특히 오케스트라 수업은 거의 100점인데 50점도 안되게 mark 되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오케스트라 디렉터에서 이메일을 보내보니 어떤 미션을 제출하지 않아서 그랬다는 것이다. 두세 번 이메일이 오고 간 후에 제출되지 않은 유인물이 어떤 것인지 확인했고, 그것을 다음 날 아침 등교하자마자 갖다 드리라고 하면서 일이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엄마의 역할이 소홀해지면 어디선가 불안한 느낌이 조금씩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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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영어점수는 형편없다. 큰애는 51.79, 둘째는 42.86점이다. 어떻게 해야 이 점수를 개선시킬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일단은 내가 좀 시간적 여유가 되면 특별한 방법을 강구해봐야 할 것 같다. 수학 점수도 큰애가 더 낫다. 2학년 위의 수학반에 배정되었어도. 90점 정도는 유지한다. 과목을 클릭하면 언제 어떤 미션에서 몇 점을 맞았는지 아래와 같이 나온다. 뭔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학습의 결과가 평가되는듯한 느낌이 있다. 중학생이 되고 나니 매일매일 숙제가 있다. 특히 수학 과목은 매일 숙제가 있다. 가끔은 나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답을 써야 하는지 감이 안 오는 문제들도 있다. 그러나 유 선생과 구 선생이 있지 않은가. 검색해보면 다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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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1학년 위의 수학을 공부하는데 68.66점이다. 이것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면, 학교 수학이 너무 쉽다고 한다. 막상 점수는 반비례하고 있다. 미국 수학이 한국처럼 풀이 위주가 아니라 그런가. 말로 뭔가를 쓰는 것이 많다. 너무 간단한 문제도 왜 그런지 설명하라고 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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