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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Nov 29. 2024

498 CNA certified nursing ass

CNA는 “certified nursing assistant”

인생은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인 것 같다. 지난번 CNA 자격증을 공짜로 따게 해 준다길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취득했었다. 그 뒤로 새로 오픈하는 집에서 가까운 어덜트케어에 일하러 가게 되어서 이것도 행운이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센터가 오픈을 계속 못하고 있었다. 8개월 넘게....................... 이것도 운명인가.... 생각하던 중.

지인에게 급하게 연락이 왔는데, 본인이 가기로 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못 가니 나한테 갈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금요일에 면접을 보고 월요일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나는 하루에 6시간만 일 할 수 있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9시 스쿨버스 타는 막둥이는 남편이 버스 타는 곳에 내려주고 출근을 하기로 해서 급한 것들은 정리가 되었다. 내가. 3시에 퇴근을 하면 중학생들과 같은 시간에 집에 도착하기 때문에 아이들 케어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곳도 집에서 10분 걸리는 곳인데, CNA가 한 명 부족해서 다른 한분이 한 달 동안 혼자 일을 하셨다고 한다. 땡스기빙주간인데 식구들이 모두 집에 있으니 오히려 일하러 오는 마음이 더 편하다. 가족들 은영화보고 게임하고 열심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곳의 어르신들은 7시 30분경 도착하신다. 아침으로 샐러드와 죽을 드시고 바이타 사인을 체크하시면 10시부터 빙고를 하신다. 50분 정도 빙고를 하시고, 휴식을 취하시다가 11시 30분부터 점심을 드신다. 12시 30분부터 1시 20분이면 모두 돌아가신다. 그리고,365일 매일 나오신단다.


이분들이 돌아가시면 내가 잰 바이탈 사인을 본 서류에 기록한다. 그리고 병원에 가셔야 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 내용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리해서 간호사분들에게 드리면 된다. 개별 파일함이 있는 룸에 가서 그 파일들을 정리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나름대로 재미있다. 140명 이상되는 어르신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한 달 동안나의 미션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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