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에도 아이들이 공모전에서 상을 타서 시상식에 다녀왔는데, 어제 한 달 만에 또 공모전 시상식에 다녀왔다.
1월 13일은 한인이 처음 하와이로 미국이민을 한 날로 이날을 미주한인의 날로 지정하여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어제행사의 장소부터가 연방의회 하원의원건물로 국회 의사당옆에 있는 곳이었다. 주최 측에선 편의를 위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쪽으로 전세버스를 보내줬다. 미국에서 처음 타보는 버스라 엄청 신기했다. 옆에서 딸이 엄마 버스 처음타? 이럴정도로, 너네들은 수학여행에 오케스트라대회, 봉사행사로 자주타지만 나는 처음이란다.ㅋㅋㅋ
나는 보통 아이들이 긴 방학 때 공모전을 준비하게끔 한다. 특별히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닐 때 이걸 준비하면 뭔가 기획을 하는 능력을 키워 볼 수 있을 것만 같아서이다. 이번 공모전은 20여 장의 이민사에 관련된 논문을 읽고 이것을 함축한 커버 이미지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주제만 던져놓고 서로 바빠서 신경 못쓰던 중 다 만들었다고 i pad를 들고 왔다. 나는 그때부터 시상식에 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많은 눈이 온날 저녁에 예정된 발표시간이 2시간 지나고 1등이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ㆍ상금30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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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읽으면서 예전에 방문했던 박에스터 기념비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그 부부의 이미지를 가운데 배치했습니다.
왼쪽에 있는 장구치는 여인은 이희경 무용단에 소속된 저의 동생을 떠올리며 그렸습니다.
이번 주에도 동생이 그 옷을 입고 장구춤을 추러 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우리 가족도 이 이민사의 중요한 일원으로 포함된다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지난번 애리조나의 MIM 음악 박물관에서 한국 전통 악기들이 전시된 것을 보았습니다. 음악은 이민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 배웠던 대금과 소금을 표현하고자 오른쪽에 그려 넣었습니다.
논문을 통해 1883년부터 2024년까지의 이민사가 잘 정리된 것을 보니, 그 긴 141년의 역사가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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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분들의 축하메시지가 있었다. 바이든대통령, 최상묵 직무대행부터 vip 분들만 소개해도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었고 행사가 3시간 이상 지나서 끝이 났다.
돌아오는 길에 정문이 닫혀서 지하로 내려가 시큐리티직원이 나 가는 길을 알려줘서 무사히 전세버스를 타고 집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