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l 2
인천공항을 처음 개장했을 때부터 수도 없이 다녀봤지만,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온 건 오늘이 처음이다. 중학생인 두 딸은 학교 일정 때문에 나보다 일주일 늦게 출국했고, 오늘이 바로 그 아이들이 도착하는 날이다.
열 한번 나지 않던 아이들이 비행기 타기 전날 갑자기 열이 나고 목까지 부어 제대로 못 올 뻔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결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아이들에게는 미국으로 이사간 지 4년 만의 첫 고국 방문이다. 나는 아이들이 도착하자마자 저녁8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곧바로 도쿄로 넘어갈 예정이다.
나는 오늘 오후4시쯤 공항에 도착해 짐도 부치고, 환전한 것도 찾고, 공항택배 한진택배에 가서 궁금한 점도 물어보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간단히 식사도 했고, 일본에서 돌아오는 날 탈 오전 6시 대전청사행 공항버스표도 미리 예매해뒀다. 아이들이 타고 오는 비행기가 미국에서 조금 늦게 출발해서 도착도 그만큼 늦어지는 모양이다. 지금 나는 A게이트 앞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요즘 인천공항 3층 출국장 F에서는 셀프로 짐을 부칠 수 있다. 대부분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 체크인을 하고 티켓도 미리 받는 추세라, 이런 셀프 짐 부치기 서비스가 정말 유용해 보인다. 또, 최근 보조배터리 사고가 많아지면서 2025년 3월 1일부터는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투명 비닐팩에 담아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도 생겼다.
한편 대전에서 한진택배홈피의 공항택배를 이용하면 미리 짐을 이곳 공항으로 보낼 수 있다. 세 변의 합이 160cm인 특대형 박스를 다섯 개쯤 사서 대전에 내려가야 할 것 같다. 만약 23일 수요일에 출국한다면, 전주 금요일에 맞춰 짐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참고로 인천공항 내 한진택배는 24시간 운영한다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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